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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항상 그린스피드가 같아요" 최고 토너먼트 코스 잭 니클라우스GC의 '영업 비밀'..LIV 골프도 인정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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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가 2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막했다.

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가 2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막했다.


(MHN 송도, 김인오 기자) "우리는 그린을 누르지 않습니다." 국내 최고의 토너먼트 코스는 관리 역시 최고였다. 선수와 갤러리, 관계자 모두 엄지를 치켜 세웠다.

2일 인천광역시 송도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LIV 골프 코리아가 개막했다. 2022년 6월 LIV 골프가 출범한 이후 한국에서의 첫 대회다.

국내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상금 규모에 먼저 압도된다. 이번 대회에는 개인전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7억원)와 단체전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1인당 75만 달러)가 걸려 있다. 사흘 경기에서 속칭 '미치면' 곧바로 인생 역전이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세계가 인정하고 한국이 자랑할 만한 토너먼트 코스다. 2010년 개장 후 굵직한 국제 대회를 치러냈다. 2015년 아시아 최초로 프레지던츠컵과 2018년 UL인터내셔널 등 국제 대회를 유치했고, 2023년에는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코리아챔피언십을 개최했다. 작년에도 DP월드투어로 자리를 옮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렸다.

2020시즌이 끝난 후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159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올해 토너먼트 코스 중 '최고의 코스'로 꼽혔다.

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가 2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막했다. 장유빈의 티샷 모습.

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가 2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막했다. 장유빈의 티샷 모습.


이 골프장이 선택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인천공항에서 약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주변에 특급 호텔과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천연잔디 드라이빙 레인지와 벙커 샷과, 퍼트를 체크할 수 있는 쇼트게임 연습장이 골프장 내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바로 철저한 코스 관리다. 2022년 포스코그룹이(포스코와이드)가 인수하면서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와 리노베이션에 착수했다. 잔디 관리를 위해 코스 내 모든 배수 시스템을 뜯어 고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사흘 내내, 그리고 오전과 오후 모두 그린스피드 3.5를 맞춰야 한다는 주최측의 의견에 따라 그린 관리에 특히 중점을 뒀다.

골프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은 그린 잔디를 깎은 후 롤러로 압축해 그린스피드를 늘리는 게 일반적이다. 인력과 장비, 즉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오후가 되면 잔디가 자라기 때문에 그린스피드가 변한다. 따라서 오전조와 오후조가 다른 그린스피드에서 경기하게 된다.


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가 2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막했다. 퍼트를 준비하고 있는 장유빈.

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가 2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막했다. 퍼트를 준비하고 있는 장유빈.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롭다. 비밀은 생장억제 방식 도입. 그린의 최적화된 시비 패턴과 수분공급을 적절히 조절해 잔디 생장을 최소로 유도한다. 즉, 잔디가 자라는 것을 최대한 억제해 키높이를 맞추면서 균일한 그린스피드를 유지한다.

이른바 '누르는' 편한 방법이 있지만 비용과 시간, 사후 관리에 많은 비용을 들더라도 고집을 꺾지 않는다. 국내 최고 토너먼트 코스라는 자부심과 많은 국제적인 대회를 치르면서 쌓인 노하우다.

이노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부지배인은 "골프는 그린에서 승부가 나는 스포츠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 중에서 그린에 투입되는 비용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올해는 4월까지 이상 한파로 코스 관리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전직원의 노력으로 지금의 컨디션을 만들어냈다.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칭찬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가 2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막했다.

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가 2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막했다.


한편, 이날은 세계랭킹 1위와 메이저대회 우승 등을 경험한 스타 선수들인 필 미컬슨,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메이저 대회 챔피언들을 보려 팬들이 골프장 곳곳을 가득 메웠다.

'구름 갤러리', 혹은 '인산인해'란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갤러리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를 따라 코스를 돌며 목청을 높였다. 흔히 보이는 'QUIET' 푯말은 이 곳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야말로 '골프 해방구'다.

4일 대회 마지막 날에는 시상식이 끝나는 직후 지드래곤, 아이브 등이 출연하는 K팝 콘서트가 열린다.

사진=송도, 권혁재 기자, LIV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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