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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형소법 개정 추진…한덕수는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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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3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후폭풍이 정치권을 휩쓸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민주당은 현 상황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대법원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박찬대 총괄선대위원장은 오전 공개 회의에서 대법원 선고를 두고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정치 판결"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국민만 믿고 가야할 길을 당당하게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일정 변동 없이 접경지역인 강원도 지역을 찾아 민심의 목소리를 듣는 '경청투어'에 나섰습니다.

주민들과 만난 이 후보는 "유능할 뿐 아니라 충직한 사람을 뽑으면 세상이 바뀐다"면서 "이 나라의 미래, 내 자식의 삶이 통째로 달려있다"며 선택을 호소했습니다.

민주당은 대선일인 다음달 3일까지 형이 확정될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면서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일단 의원들이 대법원을 찾아 대법원과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고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피고인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공판 절차를 중지한다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해, 소위에 넘기면서 법적 대비책을 마련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주도로 법사위 긴급 현안 질의도 진행했는데요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대선 한복판에서 대법원이 대선 판에 뛰어들어서 이렇게 국민 참정권을 훼손하려고 하는 것은 헌법에 반하는 취지"라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대법원이 아니라 "항소심이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을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고리로 매서운 공세를 펼쳤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법으로 재판을 박살내는 '법재완박'이 이뤄질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판결 직후 민주당에서 쏟아진 극언을 보라"며 '사법쿠데타', '대법원의 내란', '한 달만 기다리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들을 직격했습니다.

[앵커]

네, 그런가하면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오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군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이곳 국회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첫 공약으로 임기단축 개헌을 제시했습니다.

취임 첫 해에 개헌안 마련, 2년차 개헌 완료, 3년차에 새 헌법에 따라 직에서 물러나면서 총선과 대선을 실시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겁니다.

한 전 총리는 첫 일정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의 한 쪽방촌을 찾은 뒤 오후엔 광주를 비공개로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한 전 총리의 출마 선언으로 막바지에 접어든 국민의힘 경선 판도는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당 대선후보 확정 후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일단 오늘 경선 주자들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하며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김문수 후보는 서울에서 청년들을 만나고 청년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대한민국을 맡아 재건축 등 국정 행정 분야를 맡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겠냐"고 겨냥했고요.

한동훈 후보는 경남, 부산 등을 거쳐 서울 민심을 두드리는 일정을 소화하면서 "내가 나가면 이재명 후보를 이길 확률이 더 높아졌다"며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두 후보가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한 전 총리와 단일화에 관한 입장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당락에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한 전 총리의 출마 선언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민주당 조승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불과 한달 전에 대선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던 자가 스스로 대선에 뛰어들었다"면서, "밥먹듯 약속을 어기고 말을 바꾸며 국정과 국익마저 대권 놀음에 이용해놓고 대체 무엇을 믿어달란 말이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현장연결 함정태]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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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