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내 모든 아이들 사랑한다”
미국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81)가 딸 에어린 드니로(29)가 트랜스젠더임을 공개한 후 딸을 지지했다.
연합뉴스는 미국 CNN 방송 등을 인용해 드니로가 주요 언론매체들에 전달한 성명을 보도했다. 드니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29일 에어린 드니로가 온라인 LGBTQ+ 매체 '뎀(Them)'과 가진 인터뷰가 공개된 후에 나왔다.
드니로는 성명에서 "난 에런을 내 아들로 사랑하고 지지했으며, 이제는 에어린을 내 딸로서 사랑하고 지지한다"면서 "이게 무슨 큰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내 아이들 모두를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는 미국 CNN 방송 등을 인용해 드니로가 주요 언론매체들에 전달한 성명을 보도했다. 드니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29일 에어린 드니로가 온라인 LGBTQ+ 매체 '뎀(Them)'과 가진 인터뷰가 공개된 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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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관계 입막음' 재판이 진행 중인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로버트 드니로.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
드니로는 성명에서 "난 에런을 내 아들로 사랑하고 지지했으며, 이제는 에어린을 내 딸로서 사랑하고 지지한다"면서 "이게 무슨 큰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내 아이들 모두를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에어린은 1995년 드니로와 여배우 투키 스미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최근 성소수자 잡지 '뎀'(Them)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여성으로 성별을 전환하는 과정을 시작한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당시 에어린은 "나는 충분히 흑인이거나 백인이 아니었고, 충분히 여성스럽거나 남성적이지도 않았다. 결코 '있는 그대로의 네가 그냥 옳다'는 게 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트랜스 여성이 솔직하고 열린 모습을 보이는 것,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그렇게 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늦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년 말부터 호르몬 요법을 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네포 베이비'(금수저 스타)라는 수식어에 대해 "난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고, 비즈니스 미팅을 따라가거나 시사회에 참석하지도 않았다. 아버지 역시 우리가 각자의 갈 길을 찾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나 역시 내 실력으로 성공하고 싶다"라고 소신을 드러내며, "날 세상에 노출시키지 않도록 도와준 부모님에 감사하다. 두 분은 우리가 최대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길 원했다"라고 부모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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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원로배우 로버트 드니로(81)가 최근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 자녀 에어린(29)에게 변함없이 사랑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에어린 인스타그램 |
인터뷰가 공개된 후 소셜미디어에서는 에어린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에어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지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많은 시선이 저에게 쏠리는 건 처음"이라며 " "따뜻하게 지지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버트 드니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영화 <택시 드라이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좋은 친구들>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미션> <히트> <조커> 등에서 호연을 펼쳤다. 지난달 칸영화제 공로상에 해당하는 명예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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