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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억만장자된 비결은 ‘이것’? 딸이 실수로 폭로한 ‘진단명’

헤럴드경제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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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억만장자된 비결은 ‘이것’? 딸이 실수로 폭로한 ‘진단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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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와 피비 게이츠 [인스타그램 갈무리]

빌 게이츠와 피비 게이츠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딸 피비 게이츠가 자신의 아버지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피비 게이츠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인기 팟캐스트 ‘콜 허 대디’에 게스트로 출연해 유명한 아버지와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뜻하지 않게 빌 게이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피비 게이츠는 “아버지는 사회성이 좀 부족하다”며 “아시다시피,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자신과 남자친구를 댄스 파티에 데려다주던 당시를 회상하며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오는 것은 그 남자친구에게도 끔찍한 일”이라며 “그 순간이 너무 불편했지만 웃기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일각에서는 빌 게이츠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그가 직접 병명에 대해 확인한 적은 없다. 특히 그의 가족이 이 증후군에 대해 공개적인 장소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피비 게이츠의 발언은 방송 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빌 게이츠는 2025년 회고록 ‘소스 코드’에서 자신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범주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오늘날 어린시절을 보냈다면 아마도 자폐증 진단을 받았을 것”이라며 “당시 부모님에게는 아들이 왜 특정 프로젝트에만 집착하고, 사회적 신호를 놓치고 다른 사람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지침이나 교과서가 전혀 없었다”고 적었다.

또 지난 2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에너지 수준과 강도 측면에서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누군가 처음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나요?’라고 물었던 게 기억난다”면서 “한 25년 전쯤이었는데, ‘뭐야? 난 빌어먹을 회사를 운영한다고?’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 그리고 나서 음 아마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유명 인사들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최근 들어 공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CEO) 일론 머스크는 2021년 미국 NBC방송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코미디쇼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타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도 2013년 자신이 경미한 자폐 스펙트럼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