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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SKT "해킹 사고, 오해 탓 불안 커져"…'유심대란' 부른 가짜 정보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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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SKT "해킹 사고, 오해 탓 불안 커져"…'유심대란' 부른 가짜 정보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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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일 유심 해킹 사고 수습 현황 브리핑에 앞서 고객에게 사과하고 있다/사진=윤상호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일 유심 해킹 사고 수습 현황 브리핑에 앞서 고객에게 사과하고 있다/사진=윤상호 기자


2일 SK텔레콤이 지난 4월18일 발생한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정보 해킹 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를 숙였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고객 불안과 불편에 대해 사과한다"라며 "고객 보호를 위한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지속 마련하고 이번 사고로 불법 유심 복제 등 피해가 발생하면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데일리 브리핑'을 열고 향후 투명한 정보 공개를 약속했다. 고객의 불안과 우려가 과도하다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대표적 오해 9개를 꼽고 해명했다. 세간의 걱정 대부분은 잘못된 정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전문가들 역시 '경각심은 필요하지만 과잉 대응은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류정환 센터장이 언급한 사례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유심 정보를 알면 내 계좌의 돈도 훔쳐갈 수 있나요

아닙니다. 금융자산을 탈취하려면 금융거래에 필요한 개인정보나 비밀번호 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유심에는 이런 정보가 없어 유심 정보만으로는 금융자산을 탈취할 수 없습니다.

유심을 복제하면 내 휴대폰에 저장한 연락처/문자/애플리케이션(앱)도 모두 복제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문자/앱 등은 휴대폰 자체 메모리나 유심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유심은 망과 연동하는 부분과 물리적인 메모리로 나눌 수 있는데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망과 연동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연락처/문자/앱 등 정보는 이번 사고로 복제할 수 없습니다.

유심이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역할을 한다던데 나의 개인정보와 계좌정보가 다 담겨 있는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유심에는 이름/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와 계좌번호는 담겨 있지 않습니다. 유심은 망과 연동하는 가입/인증 정보와 가입자가 직접 저장한 정보로 구성하며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망과 연동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정보와 계좌정보는 윷ㄹ 사고와 관련이 없습니다.


복제한 폰으로 이용자 몰래 통화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 않나요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인증시도차단시스템(FDS) 때문에 복제 자체가 불가합니다.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더라도 결국에는 유심칩 자체를 변경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의 보안 장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심 교체를 원한다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버가 해킹당한 것이면 유심을 교체해도 소용없지 않나요

민관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유심과 관련한 정보로 확인됐기 때문에 유심을 교체하거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게 되면 안전합니다.


유심교체/보호서비스에 가입해도 거래은행 앱에서 추가적인 보안조치를 해야 하나요

은행의 인증과 이번 침해사고는 관련이 없습니다. 은행 앱에서 금융거래를 하려면 비밀번호/1회용 비밀번호(OTP) 등 추가적인 인증수단이 필요한데 해당 정보는 이번 사고와 관련이 없습니다.

SK텔레콤에서 유심 재고가 도착했다는 알림 문자가 오던데 유심 교체 하러가면 되나요

현재까지 SK텔레콤은 유심 재고 도착 문자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해당 문자 발송 시에는 114 발신번호와 인증마크를 활용해 보낼 예정으로 그 외의 문자는 스미싱 문자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복제폰에서 SK텔레콤 서버에 저장한 에이닷 음성녹음 파일을 전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이번 유출 사고는 에이닷 서버와 관련이 없습니다. 또 에이닷 음성녹음 파일은 개인 단말기에 저장하며 서버에 저장하지 않습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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