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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선 출마에 김문수 “사전 조율 없다” 한동훈 “개싸움할 사람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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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2일 전격 대선 출마 선언을 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3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들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김문수 후보는 한 전 총리와 사전 교감 등에 선을 그었고, 한동훈 후보는 다른 두 사람을 겨냥해 “절체절명의 개싸움에서 이재명 민주당을 꺾을 분들은 아니다”라고 견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열린 청년정책 제안서 전달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열린 청년정책 제안서 전달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이날 수서역 광역급행철도(GTX) 홍보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 전 총리와 관련해 “단시간 내에 보든지 또 서로 소통하겠다”면서 “(출마 선언 전) 전혀 조율된 게 (없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와 김 후보 캠프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단일화 의지가 약해졌다’는 일각의 관측에도 “관심법”이라며 “내일(3일) 오후 국민의힘 공식 후보가 되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 그때 되면 좀 더 책임 있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김 후보 캠프에서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한 전 총리가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여론조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여론조사고, 한 전 총리가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다면 무소속 후보로서 한덕수 후보에 대한 또 다른 국민적 평가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민심의 그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을 방문한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을 방문한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마산어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후보가 되고자 하는 김 후보, 한 전 총리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면서도 “지금 이 절체절명의 개싸움에서 이재명 민주당을 꺾을 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 “이번 선거는 국민, 당원, 지지자가 하는 것이고 그 뜻에 따를 것이다. 모든 사람이 함께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당은 후보가 선출되면 그 후보 중심으로 이기는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오찬 간담회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오찬 간담회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그는 이날 TV조선 유튜브에서도 김 후보와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 목숨 걸고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저 같은 사람이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카드”라며 “흙탕물 죄다 뒤집어쓰고 들어가서 개싸움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 캠프 특보단장을 하고 있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총리, 부총리 모두 공석. 대미 통상협상 큰 차질, 한국경제 휘청”이라면서 “이재명 광기와 한덕수 노욕이 빚은 참사”라고 지적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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