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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맨유'가 복이다, 원더골 터뜨리며 존재감 상상 이상…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 가능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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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맨유'가 복이다, 원더골 터뜨리며 존재감 상상 이상…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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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임대 생활 중인 안토니(레알 베티스)가 원더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더 높였다.

레알 베티스는 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4강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오는 9일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올라 첼시(잉글랜드)-유르고르덴(스웨덴) 승자와 우승을 놓고 겨룬다. 첼시가 4-1로 승리해 결승행이 유력하다.

전반 6분 만에 압델 에잘오울리가 세드릭 바캄부의 도움을 받아 골망을 흔들며 앞서간 베티스다. 그래도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고 후반 17분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지오바니 로셀소가 에잘오울리를 대신해 들어갔다.
공격에 더 활로가 트였고 2분 뒤 놀라운 골이 터졌다. 안토니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 드리블 과정에 다소 엉킨 것을 푸는 과정에서 수비에 맞고 나온 볼을 그대로 오른발 발리 슈팅, 골망을 갈랐다.

슈팅 궤적이 너무 빨라 맨유에서 안토니와 한솥밥을 먹었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할 정도였다. 골 과정에 로 셀소도 기여해 이전 소속팀에 대한 자신의 존재감을 모두 보여준 상황이 됐다. 이후 28분 로빈 고센스의 패스를 루카 라니에리가 넣으며 실점했지만, 남은 시간을 버텨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를 두고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로 셀소가 오른쪽에 있던 안토니를 찾았다. 그는 과감하게 수비 앞으로 들어가 왼발 슈팅을 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엄청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라며 존재감을 설명했다.


안토니는 겨울 이적 시장 맨유에서 베티스로 임대된 뒤 날개를 제대로 펴고 활약 중이다. 리그에서는 12경기 3골 2도움, UECL에서는 7경기 3골 2도움이다. 맨유에서는 리그 8경기, 유로파리그(UEL)에 4경기 무득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재능이 확실한 안토니를 두고 베티스는 완전 영입을 원하지만, 결국 자금이 문제다.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해야만 안토니 영입이 가능하다. 맨유 입장에서는 영입을 해주면 감사한 일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베티스는 임대 연장을 원한다. 공교롭게도 베티스는 리그에서 승점 54점으로 6위다. 5경기가 남았고 리그 계수에 따라 프리메라리가가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추가로 한 장 더 받아 5위 비야레알(55점)도 나설 수 있다. 7위 셀타 비고(46점)에 한참 떨어져 있어 비야 레알과의 경쟁에서 이기면 자력 UCL행도 가능하다.


UECL에서 우승하면 UEL 진출권을 얻지만, 리그 성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4위 아틀레틱 빌바오(60점)도 여전히 사정권이다.

맨유도 UEL 4강 1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에 3-0으로 이겨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3-1로 이긴 토트넘 홋스퍼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승리하면 UCL 진출권을 얻는다.

베티스의 유럽클럽대항전 티켓 확보에 따라 안토니의 운명도 달라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맨유와 UCL에서 만나는 조건이 완성되면 더 흥미롭게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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