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일부터 신규 영업 중단하고 매장 손실 보전
14일부터 해외 로밍 고객도 유심 보호 서비스 가능
75세 이상 어르신 등 일괄 가입…SKT 약관 개정 추진
가입 해지 위약금 면제 이사회 논의 예정…시기 미정
14일부터 해외 로밍 고객도 유심 보호 서비스 가능
75세 이상 어르신 등 일괄 가입…SKT 약관 개정 추진
가입 해지 위약금 면제 이사회 논의 예정…시기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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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유심 해킹 사이버 침해 관련 언론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5.05.02. chocrystal@newsis.com |
[서울=뉴시스] 박은비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유심 교체에 속도를 내기 위해 5일부터 신규가입·번호이동 영업을 중단한다. 과기정통부 행정지도에 따른 결정이다. 14일부터는 해외 로밍 고객도 유심 보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일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매일 브리핑을 열고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최근 국회에서 언급된 가입해지 위약금 면제와 관련 "법무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를 하고 과기정통부 검토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며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특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14일부터 해외 로밍 고객도 유심 보호 서비스 일괄 가입 ▲75세 이상 유심 보호 서비스 자동 가입 시행 등 추가 고객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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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유영상(단상 왼쪽 세번째) SK텔레콤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유심 해킹 사이버 침해 관련 언론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5.02. chocrystal@newsis.com |
우선 SK텔레콤은 늦어도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한다. 유심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빨리 교체를 받게 하기 위한 조치다.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이 기간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 SK텔레콤이 보전할 계획이다.
5일부터 신규 영업 중단…"판매점은 대상 아냐"
유 사장은 "5일부터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영업을 중단하는 건 2600여개 SK텔레콤 매장만 대상"이라며 "KT, LG유플러스 등도 다루는 판매점의 경우 SK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고 있어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판매점에서는 유심 교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유심 교체 업무를 하는 T월드 매장을 중심으로 신규 모집 중단이 이뤄진다.
유 사장은 "2600여개 매장 중 350개는 자회사를 통한 직영망이고 나머지 대다수는 대리점"이라며 "중소기업이고 신규 가입 중단이라는 게 굉장히 큰 데미지가 있을 수 있어 대책을 세워 상의하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두번째 해외 로밍 고객들도 이용 가능한 유심 보호 서비스 2.0은 오는 14일부터 시행된다. 이미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돼 있으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 적용된다.
SK텔레콤은 해외 여행객을 위한 특별 지원대책도 내놨다. 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센터 좌석 수를 2배로 업무 처리 용량을 3배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이날부터 면세구역 내에서도 11석을 추가로 신설해 고객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또 본사 직원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유심 교체 업무를 돕는 등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유심 보호 서비스, 14일까지 순차 자동 가입
세번째 이날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과기정통부에 신고했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현재 1442만명이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을 완료한 상태다. 남은 850만명에 대해 14일까지 최대 120만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할 예정이다.
자동 가입 대상은 사고 이후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강비하지 않았거나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고객이다. 이 중 7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고객을 우선 가입시킬 예정이다.
자동 가입은 SK텔레콤 고객 대상으로만 우선 시행한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와도 자동 가입을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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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유영상(왼쪽 세번째) SK텔레콤 사장 및 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유심 해킹 사이버 침해 관련 언론설명회를 마친 뒤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5.02. chocrystal@newsis.com |
다른 통신사 대비 정보보호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5년간 지속적으로 증대해왔고 800억~850억원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투자가 충분하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투자를 지속해왔다"며 "물론 KT가 우리보다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년 전 사고 이후 투자를 늘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부에 공개된 투자 관련 자료는 당시 SK텔레콤은 2021년 11월에 분할을 해서 인건비가 늘고 투자가 늘었다"며 "SK스퀘어 관련 투자는 (해당 자료에) 포함이 안 됐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합쳐서 800억원이다. 정보보호 투자 관련 대폭 감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고객 관점서 바라보는 세심함 부족 사과"
유 사장은 또 다시 가입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 과정을 지휘하면서 스스로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며 "모든 것을 고객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심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어 "그래서 사고 발생 초기 고객들께 사고 내용과 대책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안전하니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이로 인해 많은 고객들이 불안, 불편, 우려가 커지고 무수히 많은 질타를 받았다. 고객들이 겪은 불편과 불안함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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