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두 달 여의 진통 끝에 광물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2월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치달은 뒤, 지난 주 교황의 장례식이 열린 바티칸에서 다시 마주앉아 낸 성과입니다.
양국은 반반씩 기여한 펀드를 만들어 우크라이나의 광물과 석유, 천연가스 등을 개발합니다.
수익은 반씩 나눠 갖되 모두 우크라이나 재건에 재투자합니다.
재투자 기간은 다시 논의해야 하고, 자원 소유권은 우크라이나에 있습니다.
성사를 위해 양국은 한 발씩 물러났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군사 원조를 갚으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빠졌습니다.
대신 앞으로의 군사 원조를 미국의 펀드 기금으로 간주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이제 진정으로 상호 공정한 합의가 되었습니다. 협정엔 채무가 없고 복구 기금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해 온 미국의 구체적인 안보 보장도 빠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이 거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나쁜 세력들이 그 나라 전체나 적어도 우리가 발굴 작업을 하는 그 지역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줄 겁니다."
미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전쟁이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에도 책임을 물어왔던 미국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양국의 협력에 러시아 정치권은 "우크라이나가 식민지의 길을 택했다"며 비난했습니다.
협정 체결 직후엔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오데사를 대규모로 공습했습니다.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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