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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앞…이쪽은 분노, 저쪽은 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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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앞…이쪽은 분노, 저쪽은 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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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지지자 운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가 열린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주변에는 이 후보 지지자들과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였다. ‘유죄 취지 파기환송’ 소식이 전해지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춤을 추며 환호한 반면 이 후보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이뤄진 자유대한국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법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던 5명 내외의 시위자들은 “무너진 법치를 살려달라” “이재명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선고가 예정된 오후 3시가 다가오자 지지자들은 30여명쯤으로 늘었다.

이 후보 지지자 50여명도 대법원 근처에 모였다. 이들은 ‘감방 Yoon Again(윤 어게인)’ ‘대법원에 경고한다, 대선 개입 중단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사법부는 내란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양측 지지자들은 대법원 앞에서 경찰의 통제에 따라 큰길을 사이에 두고 집회를 이어갔고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대법원 주변에 기동대 13개 부대를 배치해 집회 충돌을 대비했다.

오후 3시 재판이 시작돼 조희대 대법원장의 주문 낭독을 실시간으로 귀 기울이던 양측 지지자들은 3시26분쯤 파기환송이 선고되자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며 “너무 고생했다” “사법부가 살아 있다”고 외쳤다. 이 후보 지지자들이 해산하는 동안에도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크게 노래를 틀어놓고 도로 위에서 춤을 췄다. 이들은 “윤 어게인”을 연호하면서 “윤 대통령은 다시 복귀해야 한다”고 외쳤다.

반면 이 후보 지지자들은 딩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한 지지자는 “어떻게 되는 거냐”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회자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참가자들을 안심시키며 “이재명은 무죄다. 대법원은 정치 개입 중단하라”고 외쳤다.


최경윤·박채연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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