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정원 간부 출신이 한덕수 상황실 총괄…사전 선거 준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전직 국정원 간부를 중심으로 상황실을 꾸려 대선을 준비해 왔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2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저희가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국정원 출신 간부급 사람이 사실상 상황을 총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크로스체크를 했는데 국내 정보를 담당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30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한 전 권한대행이 대행직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국정원 출신으로 상황실을 구성해 운영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한 전 권한대행이 (국정원 간부 출신 인사에게) 상황실장이 아닌 다른 것(직책)을 맡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그분과 소통하면서 선거 준비를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전북의 누구 총리가 결합할 것이라는 등 언론플레이를 한 것도 전형적인 국정원식 공작 정치”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국내 정보를 담당했던 간부급이라는 게 부서장급 1급으로 퇴직한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 맞느냐”고 묻자 “구체적인 건 이후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사무실의 문제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대선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얘기했던 기간 이전부터 사실상 (대선) 준비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총리실에 있는 간부들이 사전에 나간 것도 (대선) 논의를 한 것이고 사전 선거 준비를 한 것”이라며 “나경원 캠프를 이용한다는 것은 위장이고 실제로 밖에서 다른 (사무실이) 운영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리실을 지금 압수수색 하면 여러 증거들이 남아있을 것”이라며 “한덕수 전 권한대행도 긴급 구속수사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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