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동훈 "법원 선고 아닌 국민의 선거로 이겨야"

후보 차량 동승 인터뷰…"이재명 민주당 위헌정당…계엄하고도 남을 세력"

"한동훈다움? 아버지가 해도 계엄 막는다…진짜 보수 정신"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0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서미선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한동훈 후보는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데 대해 "'법원의 선고'만이 아니라 '국민의 선거'로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지난달 30일 후보 차량에 동승한 뉴스1과 인터뷰한 뒤, 추가 서면 질의에 응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하나로 뭉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의 본선 맞대결 전략에 대해서는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해, 그것도 국회 권력을 남용해 판결에 보복하는 정당은 한마디로 위헌정당"이라며 "(이런 세력이) 집권하면 계엄도 하고도 남을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여기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 법치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재명 괴물정권의 탄생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서도 "경선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부터 '누구와', '어떻게'를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 후보는 자신이 다른 보수 후보들과 차별되는 이른바 '한동훈다움'에 대해 "아버지가 계엄을 해도 막는다. 다시 12월 3일 밤 10시 30분으로 돌아가도 계엄을 막았을 것"이라며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고, 진짜 국민의힘의 정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가장 충실했던 사람이 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심 흐름에 대해서는 "두 달 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당원과 지지층의 집단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동시에 '계엄의 바다'를 이번에 건너야 한다는 집단지성도 발휘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년 넘게 '한동훈은 끝났다'는 얘기가 반복됐지만, 당원들의 마음과 민심이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에 맞설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저의 드라마가 아니라 국민의힘과 국민의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제가 후보가 되고 우리가 똘똘 뭉치면 반드시 이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통령 당선 시 최우선 과제에 대해선 "트럼프 행정부와의 통상 협상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한미동맹으로 쌓은 오랜 신뢰를 기반으로 단기적 계산이 아니라 장기적 성과로 만들어내는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우리 기업에게 예측가능성을 되찾아주고, 우리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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