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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삼바 축구' 브라질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운명이 곧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올 시즌 무관 위기에 처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승점 72점으로 1위 FC바르셀로나(76점)에 4점 차 뒤진 2위다.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는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에서 연장 혈투를 벌여 2-3으로 패했다.
연장 종료 직전 중앙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심판을 향한 거친 언사와 폭력적인 행동으로 퇴장당했다. 루카스, 주드 벨링엄도 마찬가지였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도 아스널(잉글랜드)에 1차전 0-3으로 패한 뒤 홈 2차전에서도 1-2로 졌다. 슈퍼컵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밀려 준우승했던 레알은 무관 위기에 처했다.
공교롭게도 양팀은 3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남겨 두고 있다. 레알은 셀타 비고(홈)-바르셀로나(원정)-마요르카(홈)-세비야(원정)-레알 소시에다드(홈) 순이다. 바르셀로나는 바야돌리드(원정)전을 치른 뒤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UCL 4강 홈 2차전 후 레알을 만난다. 1차전을 3-3으로 비겨 2차전 결과에 따라 레알을 상대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이후 에스파뇰(원정)과 카탈루냐 더비에 이어 비야레알(홈)-아틀레틱 빌바오(원정) 순이다. 레알이 리그에서 상대하는 팀들은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경쟁에서 대부분 밀려 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다르다. 비야레알이 다음 시즌 UCL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있고 빌바오는 4위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레알이 쉬운 대진이라 바르셀로나에 또 리그에서 패하거나 비긴다면 안첼로티와는 사실상 결별이다. 당장 브라질 축구협회(CBF)에서 안첼로티를 모셔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두고 스포츠 전문 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1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안첼로티와 레알 사이에 떠나는 시기와 방식을 놓고 대화 중이지만, 교착 상태에 빠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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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가 중요한 것은 6월 6, 11일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이 예정되어 있고 CBF는 새 감독이 5월 27일 새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금주 중 안첼로티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상황 논의를 위해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CBF는 약해 빠진 브라질 새 수장으로 안첼로티를 열망해 왔다. 하지만, 안첼로티가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해 없던 일이 됐지만, 최근 성적 부진이 상황을 바꿔 놓았다.
레알의 시즌 최종전은 오는 26일이다. 이후 6월 미국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있다. 레알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파추카(멕시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싸운다. 안첼로티가 떠난다면 리그를 온전히 마치고 가는 것과 바르셀로나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남은 리그 3경기를 대행 체제로 가는 것을 두고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안첼로티가 레알을 떠나는 과정에 핵심 문제는 역시 경질에 따른 위약금으로 보인다. 레알은 안첼로티가 브라질 대표팀을 맡는 이상 CBF가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레알은 감독을 경질할 경우 관례대로 잔여 임금 6개월분을 퇴직금 형식으로 지불하고 이를 안첼로티도 똑같이 적용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매체를 통해 '레알이 안첼로티에게 잔여 계약 기간 임금 일부를 지급하고 CBF가 부족분을 메우는 방식으로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선임이 어려울 경우) 호르헤 제수스 알 힐랄 감독이나 아벨 페레이라 파우메이라스도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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