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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콩고와 르완다…미 정부, 광물협정 포함한 평화협정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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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협정 체결시 기업 투자 의향 밝혀…안보 문제 해결이 조건"



28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에서 일어난 시위 도중 타이어 등이 불에 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28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에서 일어난 시위 도중 타이어 등이 불에 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분쟁을 겪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르완다의 평화협정 체결을 압박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사드 불로스 대통령 아프리카 문제 담당 선임 고문은 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국이 양국에 2개월 내로 백악관에서 평화 협정을 체결하라는 압박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불로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돈이다.

그는 이 협정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서방 투자를 유치하는 양자 광물 거래도 포함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불로스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5월 중순에 워싱턴에서 르완다와 민주콩고의 외교장관과 만나 최종 평화 협정 초안에 합의하기 위해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그 전에 르완다와 콩고가 먼저 미국과의 양자 경제 협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 및 서방 기업은 콩고의 광산과 인프라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양국의 광업 활동을 지원한다. 르완다에서는 광물 가공 활동에도 관여하게 된다.

불로스는 "민주콩고는 국토도 훨씬 넓고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협정의 규모가 훨씬 크다"며 "르완다도 광업 분야, 상류 단계뿐만 아니라 중류와 하류 단계인 가공, 정제, 무역 분야에서도 많은 자원과 역량, 잠재력을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과 서방 기업은 이미 광물 협정 체결시 해당 지역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의향을 전달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에서의 협정 체결 전 양국이 여러 안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양국의 평화 협정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미국, 카타르, 프랑스, 아프리카연합을 대표하는 토고가 참여하는 후속 위원회가 1일 설치됐다고 말했다.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르완다는 민주콩고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M23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하고, 민주콩고는 르완다 반군 세력인 '르완다민족해방민주군'(FDLR) 지원을 끊어야 한다.

지난 1월 이후 M23은 민주콩고 동부에서 정부군과 격렬한 교전을 벌여 왔다. 민주콩고는 사이가 험악한 르완다가 M23에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고 추궁했지만 르완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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