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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선수에 베테랑까지 다 올렸는데…키움 어쩌면 좋나, 11안타 9득점 살아나나?→4안타 무득점 침묵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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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선수에 베테랑까지 다 올렸는데…키움 어쩌면 좋나, 11안타 9득점 살아나나?→4안타 무득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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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10-5에서 10-9까지 맹렬한 추격전을 펼친 다음날, 키움 홍원기 감독은 '전날 추격이 타선 분위기 반등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에 "(그랬으면 하는)바람이다"라고 얘기했다. 키움은 4월 30일 롯데를 상대로 9회말을 5점 차로 시작해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결과를 떠나 마지막까지 집념을 발휘했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의 바람은 그저 기대일 뿐이었을까. 1일 경기에서 키움은 단 4안타에 그치며 롯데에 0-5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경기 전 야수 핵심 유망주 셋을 1군에서 말소하고 그 자리에 육성선수 출신 내야수, 베테랑 외야수를 올리는 엔트리 개편을 단행했지만 타선은 여전히 잠잠했다.

키움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투수 박주성 외야수 박주홍 포수 김건희 내야수 고영우를 말소했다. 그 자리에 외야수 이형종 포수 김동헌 내야수 송지후 투수 윤석원과 손힘찬을 등록했다. 육성선수 신분이던 송지후 윤석원 손힘찬을 정식 선수로 전환하는 동시에 1군에 올렸다. 야수 쪽에서는 핵심 유망주로 볼 수 있는 박주홍 김건희 고영우를 한꺼번에 내린 점이 눈에 띈다.

홍원기 감독은 "내려간 선수들은 각자 재정비 차원에서 말소됐다. 육성선수 가운데 새로 등록한 선수들은 퓨처스 팀에서 계속 평이 좋고, 시범경기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들이다.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콜업했다"고 설명했다. 송지후 김동헌 이형종은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1일 전까지 3연승을 달리고 있던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너무 강한 상대였을까. 키움은 시작부터 끌려갔다. 선발 조영건이 1회초 무사 만루를 자초하고도 2점만 내준 것은 차라리 다행이었다. 문제는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는 데 있었다.

1일 키움의 출루는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총 5번. 이 가운데 4번이 2사 후에 나왔다. 7회 선두타자 최주환의 안타는 다음 타자 오선진의 투수 병살타에 묻혔다. 5회에는 송지후가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는 의미있는 순간이 있었지만 키움의 추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부터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루벤 카디네스가 시즌 초반만큼 폭발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얘기에 "상위타순 중심타순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그렇다. 2안타 3안타로 점수를 낼 수는 없다. 카디네스에 의존하기 보다 여러 선수가 골고루 나눠서 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사이클(의 기복이) 심한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타격 페이스들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찾은 해법이 엔트리 개편이었다. 키움은 이번 롯데와 3연전 내내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야수 쪽에서는 박주홍 김건희 고영우에 앞서 내야수 전태현과 외야수 임지열이 각각 4월 29일, 30일 1군에서 제외됐다. 전태현 대신 새로 올라온 원성준이 30일 경기에서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심어줬지만 다음날은 침묵했다.

홍원기 감독은 "계속 라인업이 바뀌고, 순서가 바뀐다는 것은 우리 타선 사이클이 안 좋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엔트리도 바꾸고 타순도 바꿔봤지만 돌아온 것은 주중 3연전 싹쓸이 패배. 키움은 11승 23패 승률 0.324에 그치고 있다. 9위와 간격은 2.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최하위에 그쳤어도 4할 승률을 지켰던 지난 2년과는 다른 경기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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