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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 1라운드 6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매키니/로이터 연합뉴스 |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7살(2014년) 때 처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지금은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하 더 CJ컵)으로 명명돼 치러지는,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다. 셰플러는 대회 전 “고등학교 3학년 때 운 좋게 이곳에서 출전의 기회를 얻었다. 첫 PGA 투어대회였다”면서 “이 대회에 정말 좋은 기억들이 많다. 작년에 경기하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는데 올해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텍사스에 거주하고 있는 셰플러는 아마추어 선수 시절을 포함해, 총 5차례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23년 기록한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다. 작년에는 아들 출산이 임박해서 결장했다. 6번째 대회 참가에서 그는 드디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셰플러는 2일(한국시각)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펼쳐진 더 CJ컵(파71)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로 10타를 줄이면서 10언더파 61타 단독 1위에 올랐다. 전반 9홀에서만 7타를 줄이는 쾌조의 컨디션이었다. 공동 2위 리코 호이(필리핀), 조너선 베가스(베네수엘라·이상 8언더파 63타)와는 두 타 차이다.
지난해 투어 7승을 거뒀던 셰플러는 아직 올해 우승이 없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손바닥을 다쳐서 시즌 출발이 늦었다. 앞서 8차례 대회에 출전했으나 준우승만 한 차례 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톱 10위 내 선수 중 셰플러만이 참가한 터라 시즌 첫 승에 더 유리한 상황이다. 셰플러는 “고향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즐거움”이라면서 “(올해 우승이 없는 게)조급하거나 간절하지는 않다. 오늘 좋은 시작을 했고, 아직 3일이나 더 대회가 남았다. 지금은 집에 가서 좀 쉬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각각 4언더파 67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 샷을 한 뒤 그 자리에서 드러누운 김시우는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컷 통과를 한 뒤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 셰플러와 동반 플레이를 한 데 대해서는 “옆에서 많이 배웠다. 왜 세계 1등인지 알았고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할지 깨달았다”고 했다. 셰플러는 김시우의 18번 홀 세리머니에 대해 “(김시우는) 아마 투어에서 제일 웃긴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웃기는 타이밍을 정말 잘 안다”며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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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트럼프가 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에 마련된 ‘하우스 오브 CJ’를 찾아 비비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CJ그룹 제공 |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17)가 이날 대회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고교 골프 선수로도 활동하는 카이는 이날 ‘하우스 오브 CJ’를 방문해 선블록, 핸드크림 등 한국 화장품과 비비고 음식 등을 경험했다.
매키니/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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