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네며 정부와 연을 만들려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검찰의 영장을 확인해 보니 통일교가 보도전문채널 YTN을 인수하려고 했던 배경이 있었습니다.
양빈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건진법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윤 전 대통령 자택을 6시간 동안 압수수색 했습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서 그 배우자에게 금품을 건네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도 통일교가 윤 전 대통령의 어떤 직무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을 건네려 했는지 적혀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통일교가 보도전문채널 YTN 인수전에 참여한 사실 등이 포함됐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취임 첫 해부터 YTN 민영화를 추진했습니다.
2022년 11월 기획재정부가 공기업의 YTN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정부가 민영화를 주도했습니다.
검찰은 통일교가 YTN 인수에 나선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지분을 사들여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최종 승인을 해야 인수가 가능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핵심 부지 개발 사업, 대통령 취임식 초대와도 관련돼 있다고 적었습니다.
검찰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에게 건넨 선물들은 2022년 4월부터 8월 사이에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건희 여사 측은 "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이 조악하기 그지없다"며 "현대판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허성운]
양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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