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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책임 지겠다"…대행 물러난 한덕수, 오늘 '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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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 대행이 총리직에서 물러나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권한 대행으로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더 큰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오늘(2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전 권한 대행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습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입니다.]


외교 통상 전문가로 꼽히는 본인의 장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덕수/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 전 세계 통상질서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안보가 생명인데 우리를 에워싼 지정학적 질서가 한 치 앞을 모르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우리 손에 달렸다'며 현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입니다.

물러나는 순간까지 대통령 권한 대행의 자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 전 대행은 사퇴 하루 만인 오늘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출마 명분과 주요 공약 등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엔 비상계엄과 잇단 탄핵 등으로 드러난 정치권의 극한 대립과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비전이 담길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연계한 분권형 개헌 추진, 진영을 아우르는 거국 내각 구성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전 총리 출마에 민주당은 "내란 피의자의 출마는 추악한 노욕이자 파렴치한 국민모독"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국민의힘 역시 혼돈 속에서 한 전 총리와 단일화 가능성을 놓고 후보별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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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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