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은 신곡 '다시 사랑하려 해' 발매를 앞두고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새로운 곡을 발매한다는 것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다시 사랑하려 해'는 김현성이 긴 공백기를 딛고 2010년 '멀어져가' 이후 옴니버스, 연작 시리즈를 제외하고 15년 만에 선보이는 음원이다. 이 곡은 긴 시간 속에 쌓아온 감정과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낸 의미 있는 곡으로, 성대결절을 딛고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현성의 깊은 울림과 진심을 느낄 수 있다. 대중과의 깊은 감정선을 다시 잇겠다는 김현성의 각오가 담겼다.
'헤븐', '소원', '행복', '유죄', '그대 떠난 후에 난' 등 많은 명곡을 남긴 그는 가수로서의 최전성기를 이어가던 중 성대결절로 인해 오랜 시간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이후 그는 '슈가맨', '싱어게인2'를 통해 대중과 만났으나 목소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이후 15년 만에 정식으로 신곡을 발표하게 된 김현성은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그는 "사실 이 곡을 사람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격스러운 일이다. 어떻게 보면 제가 지금 이 나이에 다시 이런 곡을 부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이렇게 좋은 곡을 사람들에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현성은 "이번 노래가 새로운 시작점이 맞다. '싱어게인'이라는 방송을 통해 냉정하게 가수로서 가장 안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렸음에도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정말 그 에너지를 받아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이번 곡을 꼭 저의 답으로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서도 의미가 큰 곡이고, 당연히 이 곡을 시점으로 더 많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현성은 이번 신곡에서 대표곡 '헤븐'과 동일한 3옥타브 도#(샵)을 소화하며 여전히 견고한 가창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성대결절을 겪었던 김현성은 여전히 고음의 음악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처음에 (조)영수형이랑 논의를 할 때만 해도 잔잔하고 편한 곡을 하자고 했었다. 고음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도 있었다. '또 다치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목소리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제 음역대를 가장 먼저 찾았다. 목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제 음역대가 회복이 되어서 고음을 할 수 있고, 이게 내가 가장 좋은 목소리가 나온다 싶었다. 어떻게든 해야한다 싶어서 연습을 했다"라며 "두렵지만 저의 타고난 특성이라서 제가 안고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성은 "제가 성대 결절이라는 부분으로 '싱어게인'에서 언급이 됐다. 무리하게 혹사를 했던 것은 20대 후반이다. 자체적으로 활동을 중단했고, 10년정도 활동을 못했다. 그 이후에 '슈가맨'으로 복귀를 하면서 연습을 했을 때 예전만큼의 퍼포먼스가 안 나왔던 것은, 근육긴장성발성장애가 있는데, 목 통증에서 오는 증상이었다. 외과적으로 수술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조심스럽게 관리를 해야 한다. 이걸 정확하게 치료하고 해결할 수 있는 보컬 코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떤 방식으로 해야 좋아지는지를 알아갔던 것 같다"라며 "회복이 많이 되어서 라이브도 할 수 있다. 제가 녹음하면서 걱정했던 부분이 맨 앞부분에 저음이 있는데, 원래 저음이 불안정했다. 제가 갖고 있던 소리를 찾기가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그게 해결이 됐다"고 성대결절을 많이 회복했음을 밝혔다.
또한 김현성은 이번 곡을 통해 팬,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일단 이 노래가 응원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인 것 같다. 젊은 세대 분들에게는 90년대~2000년대 정통 발라드가 어떤 느낌인지 다시한번 들려드리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라며 "그리고 가수를 지망하시다가 못한 분들, 또 가수 활동하다가 멈춘 분들을 보면 저랑 비슷한 증상 때문에 활동을 중단하신 분들이 보인다. 제 주변에 연습하는 친구들 중에서도 같은 증상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 사람들한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용기를 내서 한번 다시 시도해보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김현성은 '싱어게인2'에 출연해 '실패한 가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그 말을 했을 때 기사가 나왔고, 언론플레이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신 분들도 있다. 근데 정말 제 마음속에 있는 말이 툭 나온 것이다. 그렇게 했을 때 돌아온 메시지를 보면서 다시는 그런말을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지금 당장 어떤 가수로 기억되기보다는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보여드려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꾸준히 활동하고, 좋은 음악을 발표하는 것이 제가 지금이라도 해야 하는 일인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어떤 수식어나 '저 사람 어땠지'라는 말이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다시 사랑하려 해'는 오는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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