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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 "국힘은 관료 퇴직자들의 모임? 한덕수 영입, 진절머리난다" [한판승부]

서울흐림 / 30.2 °
정치 매 순간마다 사법부 개입
정치인 거짓말 판단은 언론 영역
파기환송 후 韓 사퇴, 미리 알았나?
관료의 정치진출, 모양 좋지 않아
국힘, 용병 허수아비로 쓰고 국민 속여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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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오늘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선거법 위반 상고심 판단 파기환송 취지로 나온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일단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국민의힘 등 개혁신당 등은 이 후보 자격이 없는 것이다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규재 주필님, 후보자로서 완주할 것이냐.

◆ 정규재>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마는 이 대법원이 오늘 자제하지 못하고 이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느낍니다. 그래서 대법원 판사들이 예단을 가지고 움직인,다 어떤 정치적 개입을 했다 이렇게 느끼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판의 여러 가지 부정적인 그런 대결이라든가 증오심이라든가 분노라든가 하는 것이 사법부에까지 심각한 어떤 부정적 인식 또는 불신을 심게 되는 계기가 될 거다 이렇게 봅니다.

대법원 더군다나 저는 이 공직선거법이라는 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지난번 선거에도 봤습니다마는 대개 사실 확인에 대한 그런 문제는 언론의 몫으로 되어 있고 말하자면 법적 체계 자체가 거짓말 문제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거는 유권자들의 몫이죠. 유권자들이 보고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맡겨두는 겁니다. 그러니까 유럽의 다른 대륙 계통 국가들조차도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든가 상대방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 아니면 일반적으로 예를 들어서 이런 종류의 거짓말에 대해서 판사들이 따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제가 참고로 대법원 판사들이 이 죄를 밝혀내기 위해서 무지하게 애를 썼다는 것을 느낀 것이 서류들을 다 대조하고 말하자면 국토부에서 성남시에 보낸 서류 공문들을 다 대조해서 공문 어디에도 압력이라고 느낄 만한 대목이 없다. 공문 어디에도 협박이라고 느낄 만한 대목은 없다. 더군다나 그 공문의 어떤 조항에는 이 문제는 성남시가 판단하는 문제라고 기재돼 있으므로 전혀 압력이 아니라고 본다 이렇게 판결을 냈습니다. 그런데 그 문서를 세 번에 걸쳐서 연이어서 받게 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느끼는 것 또는 우리 국민들이 관공서로부터 어떤 문제에 대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지 않겠'어라고 하는 요지의 문서를 받을 때 느끼는 기분은 전혀 다르죠. 말하자면 이 국토부는 상급 기관이기 때문에 여러 어떤 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해야 되는 성남시로서는 압력으로 당연히 느끼는 것이죠.

근데 그걸 판사들이 문면만을 보고 압력이 없었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저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고 참 고고하게 높은 데 계시는 대법관들의 판단이다 이렇게 느낍니다. 그러니까 대법관들이 앉아가지고 이런 서류를 대조해 가면서 이게 참이냐 거짓이냐 압력이 있었느냐를 따지는 것 자체가 사실은 이제 우리 법률 체계에서는 좀 없어져야 될 그런 내용이다. 근데 없어져야 되는 방향으로 가고 표현의 자유가 가능하면 출마자들에게 정치인들에게 표현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되는 쪽으로 가고 판결도 그런 쪽으로 움직여 나가야 됩니다. 움직여 나가야 되는데 판결은 그야말로 엄숙주의로 돌아갔죠. 문장을 일일이 대조해 가지고 압력이 없다라고 결론을 지금 내리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 판사들이 이 문제를 보는 태도 또는 법이라는 것을 보는 태도 또는 시대의 변화를 느끼는 어떤 감수성, 법적 감수성 이런 것들이 정말 고루하구나 하는 점을 이번에 새삼 느끼게 됐어요. 그런 측면에서 더군다나 선거가 임박해서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저는 오늘 대법관들의 판결이 여러 가지로 앞으로 참 이 진영별로 이 법의 안정성 또는 법에 대한 신뢰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게 되고 앞으로 모든 정치의 매 순간마다 사법부가 끼어들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올 거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을 좀 느낍니다.




◇ 박재홍> 오늘 이제 조희대 대법원장이 했던 말 중 하나가 이 표현의 자유 문제에 있어서 일반인의 표현의 자유와 또 정치인 혹은 선거에 나온 사람의 표현의 자유는 좀 달리 판단해야 한다. 무게가 다르다는 취지로 말씀을 했었는데.

◆ 정규재> 더 넓어야죠. 정치인들의 표현의 자유는 더 넓어야 됩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정규재> 근데 그걸 더 좋게 해석하고 있는 거죠. 정치인들이 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더 엄숙한 말하자면 진실과 거짓말에 대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는 거죠. 정치인은 도덕적이어야 한다. 말하자면 이런 판단을 깔고 있는 겁니다. 근데 우리가 지난번 미국 선거에서도 봤듯이 말하자면 수도 없이 거짓말이 되풀이되고 있죠. 그럼 언론들은 그날 그날 토론 내용을 정리할 때 거짓말을 오늘.

◇ 박재홍> 팩트 체크를 해서.

◆ 정규재> 예를 들어서 트럼프 17개, 바이든 거짓말 6개, 해리스 거짓말 13개 이런 식으로 해서 쭉 이제 정리를 해 주는 거죠. 그런데 법원이 나서 가지고 '오늘 이거는 거짓말이었어'라고 얘기하지는 않죠. 아무도 그 문제를 문제 삼지 않습니다. 언론들의 기능이고 그것을 법정에서 판사가 근엄하게 앉아서 문서를 대조해 가면서 '여기에 압력이라고 느낄 대목이 없어, 그러므로 압력을 느꼈다는 말은 거짓말이야'.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참으로 옛날 법원이 그야말로 이 무슨 식민 지배 시절도 아니고 법원의 절대주의, 법원의 권위주의에 불과한 거다. 저는 그렇게 느낍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이제 3시에 대법원의 상고심에 대한 선고가 있었고 4시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총리의 사임 사퇴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사실상 내일 대선 출마 선언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주필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 정규재> 제가 볼 때는 공교롭게도 미리 알았나?

◇ 박재홍> 어떤 대법원의 판단에 대해서 상고심?

◆ 정규재> 그런 거죠. 그런 느낌을 갖게 만들죠.

◇ 박재홍> 시간상으로 보면?

◆ 정규재> 네, 시간상으로 그렇고 참으로 공교롭게도 이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참 공교롭게도 시간이 일치하는구나 말하자면 전에부터 그런 얘기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은 계엄으로 날렸으니까 이제 이재명도 제친다. 하는 식의 주장들이 굉장히 많았고.

◇ 박재홍> 윤석열도 안 되고 이재명도 안 된다.

◆ 정규재> 말하자면 그런 거죠. 그러니까 오늘 공교롭게도 이재명이 유죄 판결을 사실상 받고 파기환송 고법으로 가면서 짠하고 이제 한덕수가 나타난 거죠. 그러니까 야, 이 사람들 참 절묘하게 움직이네. 이런 느낌도 들게 하는 거죠. 그래서 썩 모양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권한대행이고 저는 이 관료들이 우리는 관료들에 대해서 직업 관료제라고 하는 이름으로 보호하고 있죠. 관료는 국가의 이성이고 국가의 수단입니다. 근데 수단이 목적 조항을 침범할 수는 없죠. 그래서 관료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분명히 구분돼 있습니다.

근데 최근에 한덕수 씨가 이 정치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수일 동안에 사실상 정치 행보를 해 온 뒤 끝인데 벌써 예를 들어서 나오려면 국힘당 경선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나오든지 윤석열 같은 경우에는 그런 방식으로 나왔죠. 근데 그 당 밖에서 또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어떤 종류의 정치쇼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은 썩 그렇게 민주적 절차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아름답지 않다 이렇게 느낍니다.

◇ 박재홍> 두 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제 단일화까지 가야 되는 상황인 것 같은데 한덕수 대행의 출마.

◆ 강찬호>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에 대해서는 당연히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국민의힘 입장으로 본다면 국민의힘은 지금 현재 아마 자력으로 국민의힘 소속으로 쭉 활동해 왔던 정치인들 갖고는 지금 정권 재창출이 굉장히 어렵다. 그리고 정국의 개편이 불가피하다. 어떤 의미에서는 민주당 내의 반명 세력 좀 합리적이고 중도적인 반병 세력하고 연합을 하고 또 호남 세력도 이제 해서 정계 개편을 하겠다. 그 얘기는 본인들 스스로가 어느 차원에서 당을 해체하고 재편성하겠다는 그런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결국은 호남 출신이고 또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장관 총리를 지냈던 그래서 그런 민주당 세력하고도 연계가 될 수 있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서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선다면 그것은 국민의힘을 넘어서는 연합, 연정 연합의 어떤 구상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고 국민의힘 당적을 지금 가질 수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아마 제1차로 제휴를 모색하게 되는 세력이 민주당이었다가 이제 당을 이탈해서 새미래 민주당을 세운 이낙연 전 총리 이런 분들인데 그런 분들이 벌써 요구를 하고 있어요. 국민의힘 갖고 당신이 레이브를 하면 안 된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까지 다 감안이 됐기 때문에 이렇게 하여 지금 이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일단 무소속으로 나오게 되는 거고요. 그래서 이런 것에 대해서 이제 문제는 기존 국민의힘에서 이제 당선되게 될 김문수 아니면 이제 한동훈 후보가 될 텐데 이런 분들하고 이제 어떻게 단일화가 스무스하게 될 것이며 첫 번째.

두 번째는 그 경우 이제 만약에 한덕수 이제 만약에 이제 사임했으니까 이제는 한덕수 무소속 후보로 볼 수 있겠는데 이분이 이제 만약에 이쪽 한덕수 쪽으로 단일화 됐을 경우에는 이분이 과연 국민의힘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이냐 또 윤석열 전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지낸 이력을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 이 부분에 이제 앞으로 관건이 있다고 보겠습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지금까지 행태만으로도 상당히 부적절하잖아요. 오늘 사임을 했는데 저는 오늘인가요? 어제인가요? 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중학교 고등학교 다 동창이잖아요. 동창인데.

◇ 박재홍> 경기고.

◆ 정규재> 예, 개뿔이 무슨 메시아냐 국힘에서는 얘기해서는 한덕수 대행을 메시아로 보는 것 같은데 개뿔이 무슨 메시아라고 했는데 정확한 표현이라고 봐요. 국민의힘 다수의 의원들이 어떤 하나의 망상에 사로잡혀서 한덕수 대행이 훨씬 더 경쟁력 있을 거야라고 보느냐 그렇진 않죠. '딱 보면 한동훈만 아니면 돼.'

◇ 박재홍> 국민의힘의 생각은?

◆ 박성태> 라는 게 작용한 거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사실은 양쪽 진영이 뭉치는 거고 그다음에 대선은 투표율이 77%가 넘는 많은 분들이 유권자들이 표심을 내놓는 거기 때문에 중도층 지금은 모름과 유보로 대답하는 분들을 얼마나 서로 끌어가느냐의 문제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한덕수 지금은 이제 전 대행이죠. 전대행은 제가 보기에는 중도층에서도 싫어할 만한 요소가 너무 많아요. 이건 정파적인 걸 떠나서 일단 새치기잖아요. 그렇잖아요. 경선 실컷 국민의힘이 다 했는데 기탁금도 안 내고 나중에 나랑 다시 한번 해 이건 새치기잖아요.

◇ 박재홍> 한 3억 정도라고 들었는데.

◆ 박성태> 기탁금도 안 내고 그냥 나 할래라고 손 내밀고 나랑 붙어 이런 것이고 또 하나는 저거죠. 권한대행 대선 관리가 가장 중요한 임무인 권한대행이 본인이 일찌감치 갑자기 나온 것도 아니고 처음 파면된 뒤에도 혹시 나오나 이런 얘기가 있을 때 이런 반구도 없다가 결국은 오늘 대선을 이제 30일 남짓 남겨놓고 '나갈게' 했잖아요. 이거 얼마나 파렴치합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특성들이 정파적인 걸 떠나서 중도층에서 싫어할 만한 요소들이 많아요. 그래서 경쟁력은 더 없다.

서울청사 떠나는 한덕수 권한대행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대국민 담화 뒤 정부서울청사를 떠나고 있다. 2025.5.1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서울청사 떠나는 한덕수 권한대행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대국민 담화 뒤 정부서울청사를 떠나고 있다. 2025.5.1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 박재홍> 근데 이제 이분이 국제 통상 부문에서 굉장히 전문성이 있다, 그리고 지금 트럼프와의 관세 전략의 가장 적임자라는 거 그리고 주미 대사 출신이잖아요. 또 기재부 출신이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인물론이 있고 또 다른 반대편에서는 내란 세력의 2인자다. 이런 불가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우리 정규재 주필 님께서 어떻게 보십니까? 한덕수 불가론 혹은 한덕수 대망론.

◆ 정규재> 우리나라에서 아마 이력서를 가지고 끝발을 붙어서 대통령을 뽑기로 하면 한덕수만한 이력이 없죠.

◇ 박재홍> 하버드 경제학 박사.

◆ 정규재> 경기 중고등학교, 서울대, 하버드 박사에 주미 대사에 OECD 대사에.

◇ 박재홍> 국무총리 두 번.

◆ 정규재> 그렇습니다. 총리까지 두 번을 지낸 분이기 때문에, 그런데 글쎄요. 저는 이 관료가 일정 어떤 거치 기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임대 또는 용병으로 이렇게 국힘당에 나오는 또는 국힘당이 만들어내는 국힘당의 오래된 전략 말하자면 늘 밖에서 이제 대선 후보를 끌어오거든요. 그래서 말하자면 당권이라든지 무슨 기타 권력은 자기들이 계속 가지기 위해서 항상 대통령을 박혀서 끌어와서 허수아비로 앉히는 거죠. 그러니까 반기문을 데리고 올 때와 똑같은 전략을 지금 또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국힘당은 굉장히 이런 전략에 익숙해요. 말하자면 국민을 좀 나쁘게 표현하면 속인다 이렇게도 볼 수 있고 약간 가면극을 한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데 국힘당의 오래된 이 전략이 반기문 때 한 번 실패했고 꼭 그때도 탄핵이라는 게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꼭 이런 때 국힘당에 아주 익숙한 전략, 그리고 자기들은 검사, 판사 경찰, 국정원 출신 관료 출신의 연합당이거든요. 그러니까 소위 민주주의 기본 정신인 선량한 시민들의 정당 집합체는 아니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거기에다가 이번에 또 관료 출신을 갖다가 앉히는 그런 선택을 함으로써 국힘당의 이미지는 그야말로 씻을 수 없는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정당이다. 관료주의적인 정당이다. 관료 퇴직자들의 모임 같은 정당적 성격이 없는 그런 어떤 임의 단체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어떤 이미지의 고착화 현상이 이번에도 또 드러난다는 점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조금 진절머리가 나죠. 너무 지겹다. 왜 저 정당은 늘 저렇게밖에 못 하나 하는 느낌을 이번에 또 주게 됐죠.

◇ 박재홍> 5월 3일 날 이제 한동훈 후보, 김문수 후보. 김문수 후보, 한동훈 후보 두 분 중에 한 분이 이제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로 선출이 될 텐데 이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가 낙선을 했죠. 그다음 날 이제 탈당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는데 이 과정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5.04.29. 윤창원 기자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5.04.29. 윤창원 기자



◆ 정규재> 저는 원래 홍준표 후보를 굉장히 재미있게 생각하고 늘 관심 있게 보고 그랬었습니다. 근데 역시 이제 나이는 좀 속일 수 없는 것 같고, 이분이 또 더군다나 지난번에 대구시장으로 내려가면서 최악의 선택을 한 거다. 이렇게 봅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지자체를 그동안에 지역 균형 발전이다. 하는 말들을 많이 쓰고 지자체에 대해서 굉장히 늘 애정을 많이 쏟는 표현들을 씁니다마는 실제로 지방에 내려가면 지방에 조그마한 임금 비슷합니다.

◇ 박재홍> 영주.

◆ 정규재> 말하자면 우리는 더군다나 지방들이 이 자치의 민주주의가 안 돼요. 왜냐하면 경상도는, 경상도나 전라도나 절대적인 어떤 독재당의 지배를 받죠, 그 지역에서는. 그래서 어떤 정치적인 감각을 잊어먹는 것이 금방 잊어먹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표현 하면 홍준표 시장이 섭섭해 할지 모릅니다마는 홍준표 후보는 당에서 늘 외톨이였어요.

◇ 박재홍> 독고다이.

◆ 정규재> 독고다이였습니다. 근데 아마도 지난번에 대구에 내려가면서 소위 이제 TK 지역의 중심에 가서 TK의 당심을 얻어보겠다는 전략이었겠죠. 그래서 당심을 얻고 또 더군다나 이 당의 주인인 윤석열의 절대적인 어떤 신임을 얻겠다 해서 이제 총리 얘기도 공개가 되고 했습니다.

근데 결국 속았죠. 많은 사람들이 홍준표를 '출마하면 지지해 줄게'라고 하는 아마 약속을 받았을 텐데 결국에는 경선 과정에서 자기가 약간 이번에도 또 독고다이로 밀려났다. 어떤 이너서클로부터 배제되었다는 느낌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그만둘 수밖에 없는 그런 당도 떠나버리는, 그냥 단순하게 대통령 후보를 하차하는 것뿐만 아니고 당도 떠나버리는 그런 어떤 결정적인 선택을 하는 그야말로 외톨이가 되어 버린 그런 현실에 직면하게 된 거죠.

◇ 박재홍> 그럼 이제 오늘부터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실시하고 이제 당원 투표도 할 텐데 최종 2명 중에 누가 현재까지 보면 유리한 상황으로 판단하십니까?

◆ 정규재> 모르겠습니다. 두 분이 더 잘 아실 텐데.

◇ 박재홍> 강찬호 위원님.

◆ 정규재> 일단은 지금 김문수 후보가 오늘 한덕수 권한대행이 이제 사퇴하고 출사표를 던지게 된다면 아마 한덕수 효과가 좀 있을 수 있겠죠. 한덕수 효과가 있고 그다음에 이제 아마 오늘 이재명 후보의 이제 3심 오늘 결과 이런 것도 전반적인 흐름 속에서는 김문수 후보 쪽한테 또 어떤 하나의 유리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반면에 한동훈 후보는 계속 상승세거든요, 지금.

그래서 김문수 후보의 경우에는 안정적으로 좀 방어를 하면서 지금 이렇게 좀 나가고 있는 이런 측면이 있는 반면에 한동훈 후보의 경우에는 아주 강하게 치고 이제 하면서 올라가고 있는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후보의 상승 기세 이것도 무시 못 할 변수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직까지는 김문수 후보가 조금 유리하지 않을까 싶지만 제가 틀린다면 아마 한동훈 후보의 상승세를 제가 과소평가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은 좀 듭니다.

◇ 박재홍> 거의 상황 5:5 정도로 보십니까?

◆ 강찬호> 왜냐하면 지금 뭐냐,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서 그래도 우리 박재홍 앵커께서 참 관대하신 것 같고 이렇게 아니 그러니까 모냐 도냐 얘기를 해야지 이게 왔다 갔다 하고 있냐. 이제 다른 진행자들은 면박을 주시는데 이렇게 관대하게 하셔서 저는 이것이야말로 한판승부의 진면목이라고, 원래 이래야 돼요.(웃음)

◆ 박성태> 맞아요.

◆ 강찬호> 진행은 이래야 되는데 아니 패널들을 너무 몰아붙여 갖고 그러니까 다 하나 찍어 다음 주에 너 맞나 틀리나 이러거든요. 일단 그런 관점에서 5.1대 이제 4.9로 아직은 이제 김문수 후보인데.

◇ 박재홍> 미세하게.

◆ 강찬호> 왜냐하면 이제 그런 답을 요구하실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틀릴 수도 있겠다는 말씀드립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박 실장님.

2025년 4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결선투표에 진출한 김문수(왼쪽) 한동훈 후보가 TV토론에 앞서 스튜디오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025년 4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결선투표에 진출한 김문수(왼쪽) 한동훈 후보가 TV토론에 앞서 스튜디오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박성태> 저는 6:4 정도로 김문수 후보가 유리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덕수 대행이 사퇴 날짜를 오늘 이렇게 정한 것도 사실은 최종 결정에 만약 한동훈 후보가 저는 차종 후보라는 말을 쓰는데 최종이라고 하기에 마지막 결선이 또 남아서 차종 후보가 된다면 저는 쉽게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응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질문 가지고 좀 더 얘기를 해 보자 할 수도 있고.

◇ 박재홍> 여론조사 질문 가지고.

◆ 박성태> 그렇죠. 왜냐하면 계엄에 반대한 한동훈 후보와 예를 들어서 계엄을 만들게 하려고 국무회의를 한덕수 그렇게 질문을 짜자고 할 수도 있잖아요.

◇ 박재홍> 예, 그럴 수 있죠.

◆ 박성태> 어쨌든 당 우선권이 있으니까.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투표가 있는 오늘과 내일 연이어 기자회견을 잡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합니다. 이거는 이제 김문수에게 표를 좀 더 실어주기 위한 한덕수 대행의 바깥에서의 꼼수라고 보이고요. 그런데 오늘 이재명 후보의 선거가 있었잖아요. 이게 만약에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저는 한동훈 후보가 충분히 유리해질 수도 있는, 왜 그러냐면 일단 사실상 유죄 확정을 받은 이재명 후보와 검사 출신인 어쨌든 한동훈 후보가 좀 더 나은 위치에 있을 수가 있거든요. 한덕수 대행은 예를 들어서 계엄 세력으로 될 수가 있어서 공격할 수가 없어요. 근데 시간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 강찬호> 사실 이것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하고 이원석 검찰총장 시절에 그 콤비의 작품이거든요. 오늘 이재명 후보가 결국 이제 3심에서 유죄 파기환송까지 받은 것은 그렇습니다.

◇ 박재홍> 주필님, 향후 30일 남은 대선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

◆ 정규재> 글쎄요. 이제 앞으로 단일화가 한덕수 하나로 끝나느냐, 아니면 그다음에 또 무슨 뭐 이준석 2차 단일화가 또 있느냐 하는 것도 궁금증 중에 하나죠. 근데 저는 뭐 크게 구도는 바뀌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큰 변수는 없을 것이다.

◆ 정규재> 1년 전부터 거의 그 구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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