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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아이폰 판매 부진…팀쿡 "관세로 1.3조원 비용발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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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 기록했지만…
무역 및 국제분쟁, 불확실성 목록에 명시
"관세 불확실…6월 이후 예측 매우 어렵다"
서비스부문 매출 부진…주가 4% 이상 하락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이 중국에서의 실적 부진과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을 경고하면서 미중 관세 전쟁에 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사진=AFP)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사진=AFP)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 관세로 인해 9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급망을 최적화할 수 있었기 때문에 3월 분기에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면서도 “관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6월 이후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3분기 매출은 한 자릿수 초중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5%였다.

2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한 160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168억3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애플은 최근 중국 정부의 규제 등으로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파트폰 제조업체에 상당한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확대하려던 애플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애플은 특히 중국에서 상당량의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정책에 취약한 상황이다.

애플은 특히 이번 분기 보고서에서 리스크 및 불확실성 목록에 무역 및 기타 국제 분쟁을 명시했다. 다만 이번 분기에는 관세 우려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우려해 아이폰 등 제품을 미리 구매하면서 일시적인 판매 증가 효과가 있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이런 우려에 애플의 주가는 장마감 이후 4% 이상 하락하고 있다.

한편, 애플의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953억6000만달러와 주당 순이익 1.65달러였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 946억6000만달러와 1.63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아이폰 매출은 468억4000만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 추정치 458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이는 전년 동기(460억 달러) 대비 2% 미만의 증가에 그쳤고, 2년 전 같은 기간의 513억 달러와 비교하면 감소한 것이다.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 수익은 266억5000만달러로 예상치(267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애플은 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1000억 달러 늘릴 계획과 함께 분기 배당금을 4% 인상해 주당 26센트로 책정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빛을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