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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삶 결정 사법부가 안 해‥당당하게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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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사전투표 전 이준석과 단일화 불발…"본투표 때까지 노력"
◀ 앵커 ▶

당사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법원 판단에 대해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의 판결"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대법원이 졸속 판결로 정치 개입에 나섰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노동절을 맞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간담회를 마친 뒤에야 파기환송 판결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속보를 확인한 뒤 덤덤하게 취재진 앞에 섰지만, 당황한 속내를 모두 감추진 못한 듯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제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의 판결인데… 중요한 것은 법도 국민의 합의인 것이고 결국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치권에서 곧바로 불거진 후보 교체론이나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선, "국민의 뜻"을 재차 강조하며 에둘러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정치적 경쟁자들 입장에서는 온갖 상상과 또 기대를 하겠지만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뜻을 따라야 되겠죠."


잠시 뒤 SNS를 통해서도 "국민의 삶을 결정하는 일은 정치가 하는 것도, 사법부가 하는 것도 아니"라면서, "오로지 국민만 믿고 당당히 나아가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사법부가 유력 대선후보에 올가미를 씌우며 명백한 정치 개입에 나섰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법원이 단 9일 만에 내놓은 졸속 판결인데다, 선고 직후 한덕수 전 총리의 사퇴 담화가 이어진 것이 우연일 수 있느냐는 겁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대법원이 파기환송 선고하고 4시에 한덕수가 사퇴, 이 무슨 짜고 치는 고스톱입니까. 국민들이 모를 줄 압니까."

조국혁신당도 "국민의 선택을 코앞에 두고 대법원이 정치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예상 못한 판결에 대한 당혹스러움도 잠시, 대권행보를 흔들림 없이 이어간다는 분위기입니다.

노동절을 맞아 배달·택배기사, 급식실 노동자들을 만나며 노동계 표심을 겨냥한 이 후보는, 파기환송 판결 이후에도 경기도 포천과 연천 접경지를 찾는 등 3박 4일 지역 일정을 예정대로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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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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