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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전 부통령 “트럼프, 미국의 이상 전면폐기”…대선 패배 후 첫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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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위협에도 맞서 싸우는 미국인들에게 영감” 연설 나선 배경 설명
“두려움만이 아닌 용기도 전염성 있다”
최근 모금 이메일 “트럼프와 머스크와 싸울 민주당이 필요” 강조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여성 정치인 육성 단체인 ‘이머지 아메리카(Emerge America)’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5.02.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여성 정치인 육성 단체인 ‘이머지 아메리카(Emerge America)’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5.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대선 패배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AP 통신은 1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차기 대선에 나설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지 추측이 많은 가운데 공개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취임 100일’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여성 정치인 육성 단체인 ‘이머지 아메리카(Emerge America)’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트럼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해리스는 “자유와 생계에 대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정책에 맞서 싸우는 미국인들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이날 연설에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전쟁과 불법 이주민 강제추방, 연방 정부 축소 등 현안에 대해 전국적으로 ‘손떼라(hands off)’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것을 지칭한 것이다.

해리스는 “미국의 가장 높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정부 대신, 우리는 그 이상이 전면적으로 포기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


AP 통신은 그녀가 15분간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많은 지지자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혼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절망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은 어떤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축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들이 간과한 것은 두려움만이 전염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용기 또한 전염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트럼프 행정부를 단순히 혼란스러운 것으로 보지 말고, ‘고속 사건’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를 재구성하려는 우파의 광범위한 작업의 정점이라는 것이다.


해리스는 “수십 년간 준비해 온 의제를 매우 신속하게 실행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공교육와 연방 정부 축소, 서비스 민영화가 포함되고 가장 부유한 계층에게 세금 감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실패해서는 안 될 유일한 견제, 유일한 균형, 유일한 힘은 국민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달 29일 가진 연설에서 해리스 전 부통령을 ‘위대한 국경 차르’라고 비판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일 “백악관의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말하고 싶다. 해리스가 계속해서 나가서 연설을 하도록 격려한다”고 말했다.

이날 해리스는 자신의 대선 출마 등에 언급하지 않았으나 모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연방 기록에 따르면 ‘해리스 승리 기금(Harris Victory Fund)’은 3월 말 기준 약 450만 달러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

해리스는 최근 모금 이메일을 통해 2026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단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직설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녀는 이메일에서 “민주당은 모든 곳에서 트럼프의 정책을 조직하고 저지해야 한다”며 “트럼프, 일론 머스크, 그리고 그들이 이 나라에 저지르고 있는 일에 맞서 싸울 의지가 있는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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