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평가자 주관 개입 정확도 저하
AI활용 파킨슨병 진단 객관적 기준 제시
AI활용 파킨슨병 진단 객관적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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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왼쪽부터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안태범·유달라 교수. (사진= 경희대병원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10초 간 균형잡고 서기 테스트 만으로도 파킨슨병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진행 단계까지 분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안태범·유달라 교수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인터랙션연구센터 정다운·문경률 박사)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5단계로 구분된 파킨슨병 환자군 188명과 건강한 대조군 22명 등 총 210명을 대상으로 보행분석 장비를 이용해 10초간 균형잡고 서 있기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를 2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환자의 증상 관찰과 병력 청취, 약물 반응 평가를 통해 진단하지만,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돼 객관성과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 연구 결과 인간의 자세 제어 및 보행 연구에서 흔히 사용되는 '압력 중심(Cop)' 데이터를 통해 총 37개의 움직임 특성을 관찰했다. 압력 중심이란 한 사람이 서 있을 때 두 발바닥이 지면에 가하는 힘의 합의 작용점으로, 개인의 체중과 자세에 따라 위치가 달라진다.
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몸의 중심의 안정성 ▲균형 유지 패턴의 일관성 ▲미세한 떨림 빈도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산출됐다. 이후 모든 데이터를 머신러닝(다양한 데이터를 입력해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도록 하는 것) 알고리즘에 학습시켜 파킨슨병 진단 모델을 개발했다.
안태범 교수는 “단 10초간의 정적 균형 테스트만으로도 파킨슨병의 존재 여부와 진행 단계를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걷기나 움직임 기반 진단법 대비 간편하면서도 객관성이 높아 예측을 통한 조기 진단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첨단 IT 기술을 적극 활용한 후속 연구를 바탕으로 파킨슨병 진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효과적인 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헬스케어 사이언스 앤 서비스(HEALTH CARE SCIENCES & SERVICES)' 분야 상위 1% 학술지 '엔피제이 디지털 메디신(NPJ DIGITAL MEDICINE)'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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