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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축구협회 "트랜스젠더, 내달부터 여자축구 출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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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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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축구 출전을 금지한다.

FA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 16일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우리는 정책을 변경할 예정이다. 트랜스젠더 여성은 더 이상 잉글랜드 내 여자 축구에 참가할 수 없다. 이 정책은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협회의 발표대로 해당 조치는 영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지난 16일 영국 대법원은 "생물학적 여성으로 규정된 여성만이 평등법상 여성의 정의에 부합하며, 트랜스젠더 여성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FA는 "국가 스포츠를 관장하는 기구로서, 우리의 역할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FIFA가 정한 법률 및 국제 축구 정책에 따라 운영된다"며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현행 정책 역시 이러한 원칙에 기반해 만들어졌고, 전문적인 법률 자문을 통해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복잡한 주제다. 우리는 항상 법률, 과학 또는 정책이 아마추어 축구에서 운영되는 데 실질적인 변화가 생긴다면 이를 검토하고 필요시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FA는 "우리는 자신이 가진 성 정체성으로 경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번 결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현재 경기를 뛰고 있는 등록된 트랜스젠더 선수들에게는 연락을 통해 변경 사항과 축구 경기에 계속해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 전했다.

이보다 앞서 스코틀랜드축구협회도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축구 출전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다음 시즌부터 스코틀랜드에서는 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인 선수만이 여자축구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