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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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해 있다. 2025.5.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전격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최 부총리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강행하자 최 부총리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사퇴로 최 전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다시 맡기 불과 1시간 32분 전에 벌어진 일이다.
대통령 파면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어야 할 국무총리와 부총리가 같은 날 동시에 사퇴함에 따라 국정 혼란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차기 대통령 선거까지 한달여가 남은 상황에서 2일 0시부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밤 10시22분 사의를 표명했다. 민주당 주도로 최 전 부총리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이뤄지던 순간이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최 전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최 전 부총리 사의 표명 직후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상정됐다.
민주당은 탄핵소추 사유로 △12·3 내란 사태 공범 혐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 미임명 △상설특검 후보자 미추천 등을 제시했다. 탄핵소추안이 법사위를 통과하자 최 전 부총리는 본회의 상정이 이뤄질 경우 사의를 표명을 뜻을 일찌감치 표명했다.
최 전 부총리의 사표는 사의 표명 후 얼마 되지 않아 수리됐다. 사퇴한 한 권한대행의 직무가 1일 자정까지 유효하다는 점에서, 한 권한대행이 직접 최 전 부총리의 사임안을 재가했다. 최 전 부총리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탄핵소추안은 '투표불성립'으로 표결이 중단됐다.
최 전 부총리는 사표가 수리된 후 기재부 출입기자단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돼 사퇴하게 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부총리의 사퇴로 한 권한대행의 직무가 끝나는 2일 0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 부총리의 몫이 됐다. 대통령 부재 시 권한대행은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순으로 이뤄진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밤 최 전 부총리의 사임안을 재가한 후 이 부총리와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어떠한 경우에도 정부가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안정된 국정운영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최 전 부총리의 사퇴로 김범석 1차관이 부총리 직무를 대행한다. 김 차관은 2일 오전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에 참석하고 확대간부회의 등을 주재할 예정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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