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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혁, 이혼 가정 상처 고백..."다음 생 엄마 남편으로 태어나 평생 사랑할게" (특종세상)[종합]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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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우선미 기자) 트로트 가수 전종혁이 어머니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트로트 가수 전종혁이 출연해 어머니를 향한 진심 어린 편지를 전달했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준결승까지 간 축구선수 출신 전종혁은 중학생 때부터 고질적으로 괴롭혔던 무릎 부상으로 26살에 은퇴를 하게 됐다.

전종혁은 은퇴 당시를 떠올리며 "너 이제 자리 잡아서 올라갈 애인데, 네가 왜 은퇴를 하냐. 넌 이제 시작이다. 다시 생각해 봐라.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 당시에 트로트 오디션이라는 포스터가 제 눈에는 동아줄 잡는 느낌이었다"라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유에 관해 전했다.

전종혁은 어린 나이에 이혼해 아버지의 집으로 보내졌지만, 그곳이 편치 않았다고 전하며 어릴 적 묵혀놨던 상처를 떠올렸다. 전종혁은 "체육대회할 때 엄마 아빠가 안 왔다. 나 혼자 물 마시면서 애들의 모습을 맨 뒤에서 봤다. 그때 속이 많이 상했던 것 같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생각지도 못한 아들의 고백에 순식간에 얼어붙은 전종혁의 어머니는 "한 번도 네 경기를 보러 안 간 적이 없어. 맨날 갔다. 앞에 나서지만 않은 것뿐이지. '너 왜 경기장 가서 몰래 보고 오냐. 네가 뭘 잘못해서'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전하며 미안함의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미안한 거를 떠나서 되게 죄스럽다"라며 심정을 전했고, 전종혁은 "어렸을 때는 서운하고 엄청 서러웠다. 한 번씩 꿈에 나온다. 그런 순간들이 꿈에 나와서 눈물을 흘리면서 일어난 적도 있다"라며 깊은 상처를 털어놨다.



이후 함께 캠핑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냈고, 전종혁은 어머니에게 "내가 표현은 잘 못해. 사실 엄마가 밥 먹고 있을 때 옆에서 쳐다보고만 있어도 부단스러워하잖아. 그래서 내가 편지를 써왔어"라고 전하며 직접 작성한 편지를 읽었다.

전종혁은 "부모를 잘못 만나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말 아니야. 한살 한살 나이를 들며 살다 보니 엄마의 마음이 이해되기 시작하더라고. 내가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툰 아들이라 미안해. 다음 생에도 꼭 내 엄마가 되어줘. 아니 다음번 삶은 내가 엄마의 남편이 돼서 힘들고 상처받지 않게 사랑할게, 평생"이라며 자신의 진심을 전했고, 두 사람은 눈물을 보이며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사진=MBN 방송화면

우선미 기자 sunmi01071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