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사업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16년 만의 원전 수출인데, 원전 강국인 유럽 시장에 첫 수출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박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 원전 기업들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도전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사업.
페트르 피알라 / 체코 총리 (지난해 7월 17일)
"한국의 제안은 거의 모든 기준에서 더 우수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9개월 만에 수주를 확정했습니다.
체코 정부는 각료회의에서 이 사업 예산안을 승인하고, 오는 7일 프라하에서 본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000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짓는 프로젝트로, 사업비가 26조원에 달합니다.
지난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6년 만의 쾌거입니다.
입찰부터 본계약 체결까지 미국과 프랑스의 견제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시공능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이겨냈습니다.
사마 빌바오 이 레온 / 세계원자력협회 사무총장
"한국의 원자력 관련 기술, 공급망이 잘 확립됐고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원자력에 대한 경험이 매우 풍부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주는 세계 원전 시장의 중심인 유럽에 처음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 원전 건설 수주도 타진 중입니다.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SMR에 대한 물량들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한두 호기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넘는 물량이 수주될 수 있을 수 있다고..."
체코 원전 프로젝트는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6년부터 가동될 전망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박상현 기자(psh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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