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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입에도 굳건한 넷플릭스, 韓·美 증권가 ‘차기 주도주’로 꼽는 이유 [종목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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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가, 올해 들어 26.97% 상승
안정적 현금흐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규모↑
“경기 둔화 측면에서 주목받는 가성비 소비주인 미디어 주목”
월가 “넷플릭스, 외부 충격에 강한 구조”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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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미국의 관세 폭격으로 글로벌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나홀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종목이 있다. 바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다. 韓·美 증권가는 관세에서 자유로운 콘텐츠 기업이자 경기 방어적 성격이 두드러진 넷플릭스를 차기 주도주로 주목하고 있다.

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트럼프발(發) 관세 정책에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9.65% 하락했으나,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26.97%로 크게 올랐다.

본격적인 관세가 시행된 4월에만 넷플릭스 주가는 21.36% 뛰었는데, 이는 나스닥 종합지수가 0.85% 소폭 오른 것과 크게 대비되는 성적표다.

증권가에서는 넷플릭스의 사업적 특성에 주목한다.

우선 수익성이 좋다. 넷플릭스는 현재 명실상부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1위로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공유 및 광고 계정을 통한 수익성 확대 또한 지속하고 있다. 특히 구독 기반 사업구조로 안정적이고 높은 마진을 보유하는 게 장점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1∼3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이 105억4300만달러(약 14조970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6.61달러(약 9386원)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을 시작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35억달러 규모로 자사주 매입 규모가 꽤 컸다.

넷플릭스의 두둑한 현금성 자산과 호실적은 ‘광고기반 요금제’ 덕이 크다. 해당 요금제는 기존 프리미엄 요금제 대비 반값 수준으로, 가성비 요금제를 바탕으로 한 외형성장 모멘텀도 기대 가능한 부분으로 꼽힌다.



가성비 소비주는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 측면에 진입할수록 주목받는다. 이와 관련해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특히) 경기가 안 좋아지면 상대적으로 실내(온라인)활동이 부각되는데, 이에 부합하는 대표활동은 OTT”라고 말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관세 충격에 따른 속락과 회복 과정에서 미디어 기업의 부상에 주목했다. 백 연구원은 “관세 90일 유예 조치 이후 미디어/엔터 수익률은 전체 업종 중 7위로 선방했으며, 트럼프 관세 정책이 완전히 철회되지 않은 상황에서 넷플릭스는 상대적 우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가뿐 아니라 월가에서도 넷플릭스를 외부충격에 강한 방어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애리 월드 오펜하이머 기술적 분석 담당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방어적 성격이면서도 시장 반등 시에도 수익률이 밀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넷플릭스의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인 960달러 수준이면 매매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넷플릭스는 관세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강한 구조를 지녔다”며 “글로벌 성장세와 수요 회복 흐름 속에서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경제 불황에도 가입자 이탈률 급증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넷플릭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주가 추이도 좋다 보니, 넷플릭스의 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높다.

넷플릭스 비중이 약 7.5%에 달하는 통신·미디어 섹터 ETF인 ‘XLC’의 1년 수익률은 16.83%며, 넷플릭스 비중이 10% 내외로 높은 ETF인 ‘FDN’ 또한 이번 달 4% 상승과 함께 1년 수익률은 12.74%로 플러스의 수익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