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북대서 시국강연
한덕수와 단일화 입장정리에 촉각
민주 "내란세력과 연대 도리 아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앞줄 가운데)이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새미래민주당, 개헌연대 국민대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일 대구를 찾는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에서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상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2일 대구를 방문한다. 이날 오후 경북대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시국강연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항해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연합의 정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선 출마가 거론되는 만큼 이 전 총리와 한 총리의 관계에 대한 입장정리를 내놓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전 총리와 새미래민주당은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한 당 차원 실무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정계에 입문해 전남 영광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이후 19대 국회까지 4선 의원을 지냈다. 또 전남도지사,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 등을 역임했다. 또 2020년 21대 총선에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5선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대선 과정에서 이 후보와 갈등을 겪다가 22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신당 창당에 참여해 민주당과 결별했다.
민주당에선 이 전 총리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 전 총리가 내란 세력과 함께 반명 연대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국민을 배신하는 짓"이라며 "민주당 출신으로 국회의원과 전남지사, 국무총리를 역임한 분이 (한 전 대행과의 연대)그럴 리 없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반명을 위해 내란 세력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이병훈 전 의원도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한 전 대행이 이 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식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른 시일 내 만나 대선에 대한 논의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행은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 '정치와 행정의 협력', '대한민국의 위로, 앞으로 도약' 등을 강조하며 통합과 도약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민주당에선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 전 대행의 핵심 참모들이 집단사직하는 것은 공직에 있으며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성립되는 것"이라며 "한 전 대행이 권한대행직을 유지한 채 국정원 출신 인사들로 상황실을 구성해 운영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진영에선 단일화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독재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정치인들이 많다"며 "이런 정치인들이 하나 되는 것이 결국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 민주주의 체제의 공고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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