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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에 밀려 다저스 떠난 럭스, CIN서 '행복 야구'…"야구장 출근이 즐겁다"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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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김혜성에 밀려 LA 다저스를 떠났던 개빈 럭스가 새 보금자리에서 맹활약과 함께 '행복 야구'를 펼치고 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일 "다저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보내준 럭스가 새 소속팀에서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다"며 "다저스는 지난 오프시즌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한 뒤 내야진이 포화 상태가 되자 럭스를 트레이드 시켰다"고 보도했다.

미국 출신인 럭스는 1997년생 우투좌타 내야수다.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번으로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럭스는 마이너리그에서 담금질을 거친 뒤 2019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2021 시즌에는 주전으로 도약, 102경기 타율 0.242, 81안타, 7홈런, 46타점, 4도루, OPS 0.692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럭스는 2022 시즌 129경기 타율 0.276, 116안타, 6홈런, 42타점, 7도루, OPS 0.745로 성장세를 보여줬다. 2023 시즌 십자인대 부상으로 1년을 통째로 쉬는 불운을 겪기는 했지만, 2024 시즌 재기에 성공했다.



럭스는 2024 시즌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10안타, 10홈런, 50타점, 5도루, OPS 0.703을 기록했다. 빼어나지는 않지만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왕좌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럭스는 2024 시즌을 마친 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다저스를 떠났다. 다저스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리그 최고의 내야수였던 김혜성을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영입하면서 럭스의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다저스는 내야진 교통정리를 위해 과감하게 트레이드에 나섰다.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보내고 경쟁 밸런스 A라운드 픽(전체 37순위) 지명권과 외야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를 데려왔다.

럭스는 김혜성에 밀려 다저스를 떠났지만 결과적으로 선수 본인에게는 전화위복이 됐다. 2025 시즌 신시내티에서 5월 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까지 29경기 타율 0.327(98타수 32안타) 1홈런 14타점 OPS 0.855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월 29일에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팀의 3-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반면 김혜성은 지난 3월 시범경기 부진 여파로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 머무르며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리고 있다.

김혜성은 현재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다.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엘패소 치와와스를 상대로 시즌 5호 홈런과 10호 도루를 기록, 메이저리그를 향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럭스는 미국 현지 매체 'NBC 5 Cincinnati'와의 인터뷰에서 "야구장에 나오는 일이 즐겁게 느껴지는 건 고등학교 때 이후 처음인 것 같다"며 "레즈는 즐거운 팀이다. 선수들끼리 사이가 좋고 젊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