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악평 그대로다. 손흥민(33)의 부상도 토트넘의 의료진이 매만져선지 좀처럼 완쾌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번에도 결장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을 펼친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무대를 남겨둔 토트넘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의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상대로 무조건 승리를 목표로 한다.
토트넘의 결승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던 손흥민의 복귀는 아쉽게도 물건너갔다. 경기를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준결승 1차전에 결장한다. 곧 복귀하길 바란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발 부상을 당하고 어느덧 5경기째 이어지는 결장이다.
우려가 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공백이 길어질 가능성을 암시했었다. 지난 주말 리버풀전을 마친 뒤 "손흥민이 4강 1차전을 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슬아슬하다"며 "1차전을 뛰지 못하더라도 2차전은 준비가 될 것"이라는 말로 결장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잔디를 밟기 시작했다던 주말까지도 "나아지기는 커녕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쉰 바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도 "손흥민의 출전은 여전히 의심스럽다. 만약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하면 토트넘은 그의 경험이 아주 그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 없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8강 2차전은 잘 이겨냈지만, 준결승의 난이도는 또 다르기에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손흥민의 출전이 안갯속으로 빠지면서 필요성이 대두됐다. '풋볼런던'의 리 윌못 기자는 "몸상태가 좋다면 손흥민이 제자리에서 뛰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매우 중요한 선수고, 그의 부재가 뼈저리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선발 확신이라기 보다는 바람에 가까운 뉘앙스다. 그래선지 "손흥민이 90분을 제대로 뛰지 못한다면 교체 투입될 선수들이 많다"는 말을 덧붙였다.
![]() |
그동안 손흥민은 부상을 조심스럽게 관리했다. 부상 부위가 그만큼 신중을 기하게 만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는 치료와 휴식이 모두 필요하다. 발은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라 쉬게 해주는 게 중요하고,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며 "일주일 동안 발을 쉬게 해주고 부상 부위가 안정화되도록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미국의 물리치료사이자 퍼포먼스 과학자인 라즈팔 브라르 박사의 의견을 인용해 "손흥민은 부상 부위를 매일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 부상은 항상 복잡하고 까다롭다. 구조가 복잡할 뿐 아니라 축구라는 종목 특성상 지속적으로 압박과 무리가 가해지는 부위"라고 말했다.
그래서 3주가량 손흥민을 신중히 다뤘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는데 의무팀 실력을 의심케 한다. 로메로의 사례로부터 불신의 아이콘이 된지 오래다. 로메로는 지난달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를 통해 "처음 예상보다 부상 복귀가 너무 늦어졌다. 사실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고, 상황은 점점 복잡해졌다"며 "아르헨티나 대표팀 메디컬 스태프가 나를 구해냈다. 그들에게 평생 고마울 것"이라고 폭로했다.
![]() |
이를 두고 로메로가 토트넘 의료진을 공개 비판한 것으로 해석한다. 오죽 답답했으면 공개적으로 말했느냐는 시선이 가득하다. 손흥민의 결장이 4경기 이상 길어질 가능성이 생기면서 토트넘 의무팀을 믿지 못하는 여론이 상당하다.
한편 토트넘의 상대인 보되/글림트는 4강 1차전에 상당한 전력 출혈이 예상된다. 주장인 파트릭 베르크와 주전 미드필더 파트너 하콘 예브옌이 경고누적으로 1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여기에 더해 라치오와 8강전에서 값진 동점골을 뽑아냈던 안드레아스 헬메르센은 아예 퇴장을 당했기에 4강에 못 나온다.
또, 지난 주말 리그 경기를 소화하다가 부상으로 2명이 더 이탈했다. 중앙 수비수인 오딘 비에르투프트가 KFUM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고, 윙어인 올레 블롬베르크도 몸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다.
![]()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