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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국가기술보유자격은 ‘컴활 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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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국가기술보유자격은 ‘컴활 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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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자격 시험 도전한 어린이, 3년간 505명
“동물들에게 필요한 기구를 직접 만들어주는 수의사가 되고 싶어요.”

지난해 최연소로 3D 프린터운용기능사를 취득한 이민영(10)군은 자격증을 따기로 마음먹은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자신이 키우는 메추라기에게 필요한 먹이통,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주기 위해 3D프린팅을 배웠다. 이군은 “어른들뿐만 아니라 우리 어린이들도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군처럼 최근 3년(2022~2024년)간 국가기술자격 실기시험에 도전한 만 12세 미만 어린이는 505명에 달한다. 합격률은 337.4%로 175명이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어린이들이 주로 취득한 종목은 컴퓨터활용능력2급(56명), 3D프린터운용기능사(29명), 워드프로세서(17명) 등이었다. 지게차운전기능사(3명), 종자기능사(2명), 자동차정비기능사(1명) 등에 도전한 어린이도 있었다.

고용부와 한국폴리텍대학은 국가 자격증의 관심도를 높이고자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전국 35개 캠퍼스에서 운영한다. 초중고생들과 학모는 ‘꿈드림공작소’ 체험 행사로 3D프린팅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인테리어 블루투스 스피커 제작(광주), XR 실감형 기술체험(충주), 반도체와 뱀로봇 제작(아산), 컴퓨터 조립(남인천) 등이 마련돼 있다. 꿈드림공작소 홈페이지나 QR코드로 신청하면 되고, 모든 체험은 무료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4만1890명이며, 시제품 제작은 342건이었다.

임영미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기술을 체험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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