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윤석열) 탄핵심판 선고일인 지난달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심판정으로 들어서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캠프의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명태균씨,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등과 술자리를 한 것으로 알려지자 “혹여 한덕수 옹립론을 위한 것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잘못된 길로 이끈 세 사람이 보란 듯이 술자리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과 국민과의 괴리를 키우는 윤상현 의원이 어제 ‘여론조작 명태균’, ‘수사방해 김성훈’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클라이맥스인 시기 반탄(탄핵반대) 친윤(친윤석열) 대표 정치인이 두 범죄 혐의자와 무엇을 작당한 것인가”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옹립을 논의한게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양 위원장은 “윤 의원을 비롯해 친윤 핵심들은 경선에서 손을 떼라”라며 “기득권을 지키려는 계엄옹호 윤심팔이 구태 정치인들이 낄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혹여 특정인을 무리하게 후보로 만들려 한다면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다시 한번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서울 강남구 한 음식점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음식점에는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김 전 차장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불쌍하다”는 취지로 하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장은 윤 의원을 만난 것은 인정하면서도 명씨와의 술자리에 동석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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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article/202505010912001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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