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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국과 새 무역협정 준비…대미투자·중국견제 제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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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 데어 레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4월7일(현지시간)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새로운 관세를 90일 간 유예한다고 발표한 데 맞춰 EU도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90일 간 보류하고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할 여지를 남겨둘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AP=뉴시스

우르줄라 폰 데어 레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4월7일(현지시간)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새로운 관세를 90일 간 유예한다고 발표한 데 맞춰 EU도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90일 간 보류하고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할 여지를 남겨둘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다음 주 미국과 무역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새 무역협정 제안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는 새로운 제안서에서 △무역 및 비관세 장벽 완화 △유럽의 미국 투자 확대 △중국의 철강 과잉 생산 문제 대응 등 글로벌 과제 협력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및 기술 구매 등 방안을 담았다.

다만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들과 계속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제안서에 포함될 내용은 변동될 수 있다.

EU는 미국 측과 무역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는 보복 조치를 추진 중이다. 보복 계획에는 추가 관세를 부과할 미국산 품목 확대, 수출 제한 품목 지정 등이 포함됐다.

EU는 협상이 잘못돼 미국과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소송을 벌이는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 중이다. 또 미국이 중국 수출품에 14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미 판로가 막힌 중국이 EU를 상대로 수출 확대를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EU에 20%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지난 10일 중국을 제외한 모든 무역상대국에 매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EU도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25%에 맞선 보복관세를 예고했다가 90일 유예하기로 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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