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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에 꼭 기적 만들겠다" 약속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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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후 경기도청 복귀,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 집중'
내년 지방선거 출마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 가능성 높아
대중 정치인으로 거듭나기..."다음 기적 탄탄하게 준비하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오후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열린 도정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오후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열린 도정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이번에는 기적을 만들지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반드시 꼭 기적을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해 2위를 기록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달 29일 경기도청에 복귀하면서 정치적 미래에 대해 '도지사 재선'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김 지사는 최종 6.87%를 득표하며 2위에 올랐고, 김경수 후보는 3.36%를 얻으며 3위에 머물렀다.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에도 불구하고, 경선을 완주하면서 '정치 신인'에서 '대중 정치인'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진행한 캠프 해단식에서 "다음번에는 반드시 기적을 만들겠다"며 "나라가 제대로 되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겨 차기 정치적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당장은 내년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 대선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하기 이른 것 같다"며 "1년 이상 더 남은 지선을 지금 이야기하면 성급하다"고 즉답은 피했지만, 대다수가 그의 재선 도전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 다음 대선까지 5년 간의 기간 동안 김 지사의 위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론 상으로는 도지사 재선을 통해 4년 임기를 마친 후 곧바로 다음 대선에 도전하는 모양새가 가장 이상적이다.


이 같은 추정은 김 지사가 말한 '다음번의 기적'이라는 표현에서도 가늠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김 지사는 "그 기적을 탄탄하게 준비해서 만들고 싶다. 가능하면 국민, 민초, 서민과 함께 아래로부터 반란을 일으키며 새로운 방법으로 해보고 싶다"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것이 저를 위해서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발언이 그렇다.

또 "이제까지 제가 '대중 정치인'으로서 또는 '정치인 김동연'은 많이 부족했음을 느낀다"며 "짧은 경험이었지만 많이 배웠고, 무엇이 부족한 지 깨달았다. 더 단단해지겠다"고 말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나이 면에서도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

김 지사는 1957년생으로 올해 68세에 첫 대선에 도전했지만, 현재 국민의힘 대권 후보로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후보(1951년생) 보다 6살이나 어리다.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김 지사 보다 8살이 많은 1949년생이다.

단순하게 유력 대권 후보들의 나이만 비교하더라도, 김 지사에게는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치 판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절박함도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유력하게 만들고 있다.

다만, 비명계 대표 주자로서의 벌써부터 줄을 늘어서 있는 10여명 안팎의 친명계 도지사 후보들과의 경쟁, 이재명 후보와의 정치적 관계 개선 등의 큰 과제가 남아 있다.

또 일부에서는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민주당 내 조직력 확대를 위해서는 일찌감치 당권 경쟁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남은 1년간의 임기 동안 김 지사의 활동에 더 큰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김경수,김동연 경선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뉴스1

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김경수,김동연 경선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뉴스1


#김동연 #경기도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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