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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등판 초읽기…‘반명 빅텐트’ 주도권 어디로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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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형 개헌 등 대국민담화 전망
국힘 경선후보, 단일화엔 온도차
쉬운 양보 없을듯…지지율 등 난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혁신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혁신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날(1일) 오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맞서기 위한 ‘반명 빅텐트’ 구축이 진행되는 가운데 후보들 간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대국민담화와 함께 사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한 권한대행은 ‘한덕수 차출론’에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외교안보 및 경제 행보를 이어왔다.

한 권한대행은 퇴임식을 갖고 이후 삼청동 총리공관에 들른 뒤 사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 선언 시기는 2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은 분권형 개헌 추진, 거국 내각 구성 등을 포함한 대국민담화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권한대행은 나경원 캠프에서 썼던 여의도 사무실을 계약했다.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포함해 캠프 구성이 이뤄지고 있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초읽기에 접어들면서 단일화 협상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간 ‘한덕수 차출론’에 힘을 실어왔던 국민의힘 내에서도 ‘반명 빅텐트’를 위한 단일화 필요성을 폭넓게 공감하고 있다.

‘2강체제’로 좁혀진 국민의힘 경선후보 간에는 온도차가 감지된다. 반명 빅텐트를 구축하더라도 누가 주도권을 잡을지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후보는 한 권한대행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하겠냐는 질문에 “양보한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경선후보도 “우리가 이기기 위해 뭐든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언제 누구와 단일화를 하는 것 자체가 이슈가 너무 크게 되는 건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우리의 승리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한덕수 단일화’ 얘기가 거론되지만 넘어야할 산은 많다. 아직 한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율이 미미한데다 물리적인 시간마저 촉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권한대행이 당적이 없는 만큼 단일화 방식에 따라 ‘당원권 침해’ 논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을 물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11%의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후보가 42%인 것과는 격차가 크다. (조사방식은 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p), 응답률은 20.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한 권한대행이 출마할 경우,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다시 대행직을 물려받아 대통령 선거 일정을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