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불이 잡혔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되살아나면서 또 다시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주민대피령이 내려졌고, 진화 작업도 밤새 이어졌는데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이번에도 문제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낙엽 더미를 타고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방화선을 구축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잡기 위해 애쓰지만 번지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주불이 잡혔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되살아 난 겁니다.
그제(29일) 밤부터 잔불이 피어오르더니 어제 오후 바람을 타고 곳곳으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산불은 한때 2km 넘게 번지면서 인근 주민 265명에게 또다시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소방청도 해제했던 국가 동원령을 다시 내렸습니다.
40대 넘는 헬기가 동원됐지만 낮 동안 불길을 완전히 잡지 못했고 결국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야 했습니다.
주불 진화 당시 260ha였던 산불 영향 구역은 295㏊로 늘었고 어젯밤 기준 화선은 여전히 1km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근처 학교 2곳엔 오늘 임시휴교령이 내려졌고, 사립유치원 2곳도 휴원합니다.
당국은 해가 뜨는 대로 헬기를 다시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소방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잔불 정리는 길게는 열흘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오후 비 소식이 있는 만큼 내리는 비의 양에 따라 불길이 빨리 잡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제공 산림청]
[영상편집 정다정]
전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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