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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공을 주심은 스트라이크로 선언했다. MLB닷컴 게임데이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두 개 이상은 빠진 공이었다.
주심은 필 쿠지. 이정후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달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이정후가 '헬멧'을 만진 것을 지적했던 그 심판이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1-1에서 두 번째 스트라이크가 선언되자 헬멧을 두드렸다. 쿠지 주심은 이정후가 스트라이크 콜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 후 더그아웃을 지나 터널로 들어가는 이정후를 쿠지 주심이 멈춰세웠다. 다른 몇몇 선수가 모였고, 쿠지 주심은 이정후의 통영인 저스틴 한과 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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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 일이 일어난 것 같다. 오늘 주심이 민감한 경기를 진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댄 벨리노 심판 조장은 "쿠지 주심이 이정후가 헬멧을 두드려 전달하려고 했던 것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접근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볼 판정에 대해 챌린지를 제기할 때 헬멧을 두드리는 동작을 할 수 있었지만 정규 시즌엔 그럴 수 없었기 때문에 쿠지 주심이 이정후에게 지적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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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9로 OPS는 0.901로 조금 떨어졌다. 아직까지 두 기록 모두 팀 내 1위. 타점은 18개 째다.
이정후는 지난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엔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7경기 연속 안타이자 2경기 연속 타점이다.
이날 이정후가 상대한 샌디에이고 선발은 마이클 킹. 메이저리그 7년 차 우완으로 지난 시즌 13승 9패 평균자책점 2.95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3승 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 중이었다.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변화구에 당했다. 78.8마일 스위퍼를 지켜본 뒤 2구 85.7마일 체인지업을 타격했다가 3루 뜬공으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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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세 번째 타석에서 킹을 이겨 냈다. 볼 세 개를 연달아 골라 낸 이정후는 91.2마일 볼을 골라냈지만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이정후는 흔들리지 않고 91.7마일 싱커를 타격했다. 샌디에이고 1루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슬라이딩 캐치에 성공했지만 이정후를 아웃시키지 못했다. 내야 안타로 기록됐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샌프란시스코의 첫 번째 타점이었다.
애매한 볼 판정은 네 번째 타석에서도 계속됐다. 이정후는 볼 세 개를 골라 냈는데 볼로 선언될 수 있는 4구와 5구 모두 스트라이크로 선언됐다. 풀 카운트에서 좌익수 쪽으로 공을 띄우는 데엔 성공했지만 샌디에이고 좌익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슬라이딩 캐치로 낚아 챘다.
샌디에이고 타자들도 쿠지 주심의 오심에 당했다. 8회 타일러 워드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빠진 공을 쿠지 주심은 스트라이크로 선언하면서 삼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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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5회 매니 마차도와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더했고 6회 루이스 아라에크즈의 1타점 3루타로 5번째 점수를 올렸다.
선발 대결에서도 샌디에이고가 이겼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든 라우프가 4.1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반면 샌디에이고 선발 킹은 5.2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챙겼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였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19승 12패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19승 11패로 샌프란시스코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LA다저스와 승차를 1경기 반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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