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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샷' 전민재, 더 큰 문제는 '트라우마'…김태형 감독 "큰 부상 아니라 다행이지만..."

스포티비뉴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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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맹봉주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걱정하는 건 따로 있다.

전민재가 큰 부상은 피했다. 롯데는 "4월 29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CT와 X-ray 검사를 받았다. 골절 소견은 없는 것으로 결과를 받았다. 가벼운 찰과상이 있는 상태다"며 "국립중앙의료원 안과 외상 전문의에게 진료 및 검사를 받았다. 각막, 망막에는 이상이 없다. 오른쪽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어 약 7일간 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복귀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롯데는 4월 30일 "안구 출혈로 몇 일간 움직임을 줄이고 안정을 취하는 게 필요하다. 추후 상태 확인을 통해 복귀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다"고 알렸다.

전민재는 4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7회 2사 1, 2루에서 투수 양지율의 몸쪽 높은 공에 맞았다. 헬멧이 아니었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 전민재는 눈 부위가 크게 부어올랐고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가 큰 부상을 피한 걸 다행으로 보면서도 그 이후를 우려했다. 김태형 감독은 "빠진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여기(머리) 맞으면 그 다음 타석에 들어갈 때 트라우마가 없을 수가 없다. 그 부분이 염려가 된다.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긴 하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부상일 수 있으니까 팀 분위기가 아무래도 좋지 않다. 상대도 똑같을 거다"고 덧붙였다.


사실이다. 롯데는 물론이고 키움 분위기도 침울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 외에 나머지 9개 팀 선수들도 겨울에 준비 많이 하고 노력 많이 했는데 경기 도중 부상이 일어나면 가슴이 아프다. 전민재 선수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양지율 퇴장으로 다급하게 투수를 준비했다. 투수 걱정보다는 전민재 부상 걱정이 컸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전민재에게 헤드샷으로 부상을 안긴 양지열은 1군에서 말소됐다. 양지열 또한 정신적인 충격이 컸다.

홍원기 감독은 "29일 사고 이후 본인이 많이 힘들어 한다. 당분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게 힘들지 않을까 해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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