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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탄파 “한덕수 단일화, 反이재명 시너지” vs 찬탄파 “내란 프레임 강화 신기루”

동아일보 이상헌 기자,고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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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오늘 사퇴, 내일 출마선언 검토

국힘, 7일까지 단일화 마무리 방침

이준석 “묻지마 단일화 없다” 일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혁신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5.04.3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혁신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5.04.3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간 단일화 효과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반탄파’(탄핵 반대파)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통해 반이재명 표심 결집과 빅텐트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찬탄파’(탄핵 찬성파)와 비윤(비윤석열)계 의원들은 “오히려 내란 프레임이 강화될 수 있어 단일화 효과는 신기루일 수 있다”며 역효과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묻지 마 단일화’는 없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논의 시작도 하기 전에 빅텐트가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1일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장관 등이 참여하는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장차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작별인사를 나눈 뒤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이튿날인 2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은 대국민담화에서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무총리로서 12·3 비상계엄을 막지 못한 사실을 사과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국민의힘은 7일까지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절차를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방침이다. 3일 전당대회에서 당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곧바로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 5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는 시나리오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7일까지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선거공보물과 벽보 등을 발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반탄파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측은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 친윤계 인사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 권한대행 등이 단일화를 논의하고 빅텐트를 친다면 반명(반이재명) 표심이 총집결할 수 있다”며 “단일화를 통한 컨벤션 효과도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 전 대표 캠프 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권한대행은 하나의 공동체다”며 “이걸 바꾸라는 게 지금 50%가 넘어가는 여론인데, 한 권한대행이 나와서 이기겠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 효과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한덕수 차출론’에 찬성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 경선 후보만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한 권한대행을 내세웠지만 단일화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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