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정부효율부 사임 의사…"트럼프 내각과 함께 일해 영광"

트럼프 "머스크 큰 도움 됐다…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어"

테슬라 CEO이자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각료 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30일(현지시간) 물러날 뜻을 재차 밝혔다.

CNN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내각과 함께 일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주 테슬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부 내에서 DOGE의 주요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며 "아마 5월부터 정부효율부에 할애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와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발언에 "당신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지만, 이 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을 존경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방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것을 강하게 말할 수 있다. 당신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원하는 만큼 이곳에 머물 수 있다"며 "언젠가는 자신의 자동차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각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머스크에게 박수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머스크가 'GULF OF AMERICA'(미국만) 이라 적힌 모자와 DOGE 모자 두 개를 겹쳐 쓴 것에 대해서도 "그 모자 마음에 든다"며 "저런 걸 하고도 괜찮을 수 있는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고 칭찬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를 이끌면서 인력 감축, 예산 삭감 등을 주도하면서 연방 정부 조직 개편을 주도했다. 그는 자신이 연방정부 예산에서 1600억 달러를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초 목표로 한 2조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도 많은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그 숫자는 두 배, 세 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