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하면서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결장이 확정됐다.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에 손흥민과 관련해 말을 또 바꿨다. 당장 25일 내에 시즌이 끝나는데 '시즌 아웃' 불상사를 겪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K보되/글림트와의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5월 2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FK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준결승 2차전은 1차전을 치르고 일주일 뒤인 5월 9일 노르웨이 보되에 있는 보되/글림트 홈구장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다.
![]() |
보되/글림트를 꺾으면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올라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노리게 된다.
결승 진출 시 토트넘의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아틀레틱 클루브(스페인) 간의 준결승전 승자가 된다.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개최된다.
토트넘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예상대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결장이 확정됐다.
토트넘 홈페이지에 따르면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0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거다. 훈련 중이지만 아직 팀에서 떨어져 있다"라며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으니 곧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 |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발 부상이다. 손흥민은 최근 부상으로 인해 4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손흥민의 부상이 알려진 건 지난 13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였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손흥민을 명단 제외한 이유에 대해 "손흥민이 발에 타박상을 입었기 때문에 좀 더 조심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타박상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은 손흥민이 금방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부상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냈다.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6일 "손흥민은 몇 주 동안 발 문제와 싸워왔고, 잘 이겨냈지만 지난 며칠 동안 너무 아팠다"라고 밝혔다. 이후 "손흥민은 꽤 오랫동안 문제를 겪어 왔고,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전했다.
![]() |
이로 인해 손흥민은 최근에서야 훈련장에 나설 수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말한 것처럼 손흥민의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라며 "오늘 처음으로 잔디에 나갔는데, 예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전히 팀 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보되/글림트와의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경기에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준결승 1차전 출전이 쉽지 않을 거다. 손흥민은 열심히 노력할 거다"라며 "준결승 1차전에 준비가 안 됐다면 2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의 유럽대항전 결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빠르게 회복해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랐지만, 경기 전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결장이 확정됐다.
![]() |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훈련 사진과 함께 "오늘 아침 토트넘 훈련에 손흥민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집적 손흥민의 결장을 인정하면서 손흥민은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겨냥하게 됐다.
그러나 준결승 2차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팀 훈련도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이 보되/글림트 원정 경기(2차전) 전까지 부상을 회복하고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다.
또 손흥민 없이 보되/글림트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생겼다.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4경기에서 1승3패를 거뒀다.
![]() |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보되/글림트전은 포스테코글루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이 이번 시즌 토트넘의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주장을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올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AZ알크마르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그가 보여줄 만한 자질이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3월 알크마르와의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도움을 올리며 3-1 승리에 일조했다.
당시 손흥민의 활약상에 대해 매체는 "손흥민은 드리블을 4번 성공시키며 경기장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을 성공했고, 6번의 몸싸움에서도 승리하면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라며 "또 5번의 슈팅을 성공시키며 80%의 패스 정확도를 유지했고, 알크마르에 전반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몸 상태를 회복한다면 그런 모습을 재현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보되/글림트를 상대로는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