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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자 일부 팬들이 크게 반발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29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3년 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809억원)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2025 여름 이적시정을 앞두고 이적설에 휘말렸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 22일 "바이에른 뮌헨이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뼈아픈 탈락을 한 후 김민재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라며 "특히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긴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두 번이나 저질렀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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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가지 확실한 건 김민재는 더 이상 판매가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여름에 적절한 제안(약 5000만 유로)이 온다면 뮌헨을 떠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가장 최근에는 아킬레스건에 지속적인 문제가 생겨 하이덴하임(4-0)과의 경기에서 벤치에만 앉아 있었다"라며 "김민재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거나 다른 팀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활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 2023년 여름 SSC나폴리에서 뛰던 김민재를 이적료 5000만 유로(약 817억원)를 주고 영입했다. 그렇기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면 올여름 김민재의 이적을 허락할 생각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아킬레스건에 부상이 있는 채로 경기를 뛰고 있다. 제대로 된 휴식과 치료 없이 계속 경기를 뛰면서 김민재의 부상은 점점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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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하면서 김민재의 경기력은 떨어졌다.
독일 유력지 '빌트'도 지난 17일 "김민재는 때때로 실제 점프 높이만큼 점프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며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를 거론했다.
매체는 "한때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였던 김민재가 높이 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2024년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3-3 무승부 이후 아킬레스건에 지속적인 문제를 안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김민재는 팀을 돕기 위해 몇 달 동안 이를 악물었다. 그는 이번 시즌에 이미 42번 경기에 출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킬레스건 문제는 염증으로 확대됐다. 휴식?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단 4경기만 결장할 수 있었다"라며 "그는 신입생인 이토 히로키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거의 항상 출전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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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트1'에 따르면 김민재도 인터뷰에서 "아킬레스건 문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지만 이를 악물고 있다. 눈 감고 이겨내려고 한다"라고 여전히 부상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태에서 계속 경기를 치르고 있음에도 김민재는 최근 부진이나 실수를 부상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실수, 부상, 너무 많은 경기는 어쩌면 핑계일지도 모른다"라며 "난 여전히 집중해야 한다. 그게 내 역할이다. 잘 헤쳐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물론 통증 때문에 실수도 있었지만 결국엔 더 잘했어야 했다"라며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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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김민재는 최근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 유럽 빅클럽들과 이적설이 나고 있음에도 뮌헨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의하면 김민재는 "나는 떠날 이유가 없다"라며 "남을 수 있기를 바라지만 두고 봐야 한다. 다음 시즌에 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민재가 뮌헨 잔류의사를 드러내자 뮌헨 팬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다음 시즌 건강하게 다시 경기를 소화하는 김민재를 기대했지만, 몇몇 뮌헨 팬들은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이유로 김민재에게 여름에 뮌헨을 떠날 것을 촉구했다.
뮌헨 팬계정 '바이에른&독일'에 따르면 이들은 댓글을 통해 "클럽을 위해서라면 여러 일이 많이 있었으니 떠나달라", "아니, 김민재는 떠나야 해", "뮌헨에서 나가", "다이어가 떠난다면 김민재도 떠나야 해. 다이어가 그리울거다", "김민재는 그대로 두고 에릭 다이어를 잃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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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잉글랜드 센터백 다이어는 오는 6월 30일 뮌헨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다이어는 이미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다이어는 프랑스 리그1 클럽 AS모나코와 2028년 6월까지 유효한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일부 뮌헨 팬들은 다이어가 팀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김민재가 잔류를 원한다는 소식에 크게 반발했다.
한편 김민재가 잔류를 원하고 있음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종료 후 김민재 매각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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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는 28일 "뮌헨의 수뇌부는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클럽에서 2년밖에 활동하지 않은 스타 김민재를 여름에 팔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김민재가 뮌헨에서 미래를 갖고 싶다면, 그는 반드시 빨리 더 나은 성과를 보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김민재가 필요한 휴식 시간과 추가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라며 잔여 일정 동안 김민재에게 기회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민재는 지난 26일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뒤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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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김민재의 부상 정도가 심하고, 김민재의 매각을 결정했다면 뮌헨은 미래를 위해 김민재가 아닌 다른 선수에게 선발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아직 2024-25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뮌헨이 김민재의 방출을 고려하면서 김민재가 벌써 뮌헨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로마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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