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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오피셜' 공식발표..."손흥민, UEL 4강 1차전 결장" 포스테코글루 직접 컨펌→"곧 복귀하길 바란다"

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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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중요한 경기에서 결장한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30일(한국시간) "보되/글림트전을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상황을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보되/글림트와 4강 1차전에서 결장한다. 그가 곧 복귀하길 바란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앞서 토트넘 홋스퍼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29일 다음달 2일에 예정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 나설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해당 라인업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이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보되/글림트전에서 선수 5명을 선발에서 바꿀 것이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라며 스리톱을 구성할 선수로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 마티스 텔을 선택했다.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최근에 당한 발 부상이 원인이었다. 손흥민은 시즌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최근 4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상황에 대해 꾸준히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4강 1차전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1차전에 준비가 안 됐다면 2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상황을 전했다. 그리고 오늘 손흥민의 결장을 컨펌했다.


이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의 훈련장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사실상 손흥민의 1차전 출전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 셈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도 손흥민의 상황을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여전히 의심스럽다. 만약 그가 출전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의 그의 경기력이 그리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 11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나쁘지 않아 보이는 기록이지만, 최근 들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팀 내 중요한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실력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선보이는 손흥민의 결장은 토트넘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번 결장을 두고 팬들의 다양한 의견도 쏟아진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 내에서는 팬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팬은 “손흥민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선발로 내세우지 마라”, “정상이 아닌데 뛰었다가 경기를 망칠 수도 있다”라며 무리하지 말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관 탈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출전 가능성의 희박한 것은 손흥민 입장에서도 뼈아프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잉글랜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 다양한 개인 수상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공식 트로피가 단 한 개도 없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토트넘과 동행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절호의 무관 탈출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인다. 그저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해야 할 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도 이번 보되/글림트전은 중요한 경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5위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통해 17년 만의 무관 탈출을 노렸지만,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머무는 등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잉글랜드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연이어 탈락했다.

덕분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경질 위기에 놓여 있다. 자연스레 UEL 우승은 마지막 희망이 됐다. 다만 최근 상황을 놓고 봤을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 우승과 상관 없이 이번 시즌이 끝난 후 경질이 유력하다. 결국 UEL을 유종의 미로 삼아야 한다.

한편 토트넘의 상대인 보되/글림트는 4강 1차전에 상당한 전력 출혈이 예상된다. 주장인 파트릭 베르크와 주전 미드필더 파트너 하콘 예브옌이 경고누적으로 1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여기에 더해 라치오와 8강전에서 값진 동점골을 뽑아냈던 안드레아스 헬메르센은 아예 퇴장을 당했기에 4강에 못 나온다.

또, 지난 주말 리그 경기를 소화하다가 부상으로 2명이 더 이탈했다. 중앙 수비수인 오딘 비에르투프트가 KFUM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고, 윙어인 올레 블롬베르크도 몸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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