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젊은 병사들이 뿌린 피의 대가로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을 이전 받고 있습니다. '북한판 이지스함'이라 불리는 구축함이 진수식 사흘만에 첫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는데, 공개된 무기체계 상당수가 러시아와 판박이였습니다.
이어서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25일 진수한 5000톤급 구축함 최현함입니다.
최첨단 레이더와 수직발사대를 갖춰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불립니다.
북한은 진수 사흘 만에 극초음속순항미사일과 대공미사일을 발사하는 '무장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는데, 사흘 전 북방한계선, NLL 대신 '중간계선해역'이란 자체 용어를 처음 썼던 김정은은 '공세적 방어체계'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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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공격능력을 전제로 하는 주동적이며 공세적인 방어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의 극초음속순항미사일 발사 공개는 이번이 처음인데 러시아 극초음속미사일 '지르콘'과 형태가 비슷합니다.
이지스함의 '눈'에 해당하는 첨단 전방위 레이더도 러시아 카라쿠르트급 함정과 유사했고, 대공미사일과 대공포는 러시아제 '판치르'를 복제한 수준입니다.
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
"북한은 우크라이나전 파병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첨단 무기기술을 이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공언해온 만큼, 최현함이 전력화할 경우 상당한 위협이 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이지스함의 구색만 갖췄을뿐 수백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는 핵심 통제시스템까진 제대로 보유하지 못해 '해상 미사일 바지선'에 그칠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미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최현함을 끄는 예인선 2대가 포착된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엔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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