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우리 정부가 협상을 대선 전에 마무리하고 싶어한다는 미국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일자, 우리 정부는 즉각 반박하며 협상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베센트 재무장관이 연단에 섰습니다.
경제 성과로 관세 정책을 내세우며 한국과의 협상이 어느정도 진행됐다고 설명합니다.
스콧 베선트 / 미국 재무장관
"한국과의 협상 윤곽이 틀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선거 일정 때문에 협상이 늦어지는 것 아니냔 질문이 나오자, 오히려 반대라고 자신합니다.
스콧 베센트 / 미국 재무장관
"이들 정부는 협상 테이블에서 적극적으로 일을 마무리 짓고나서, 돌아가 선거운동을 하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한국 정부가 대통령 선거 전에 합의를 원한단 취지로 답한 겁니다.
미 상무장관도 국가마다 세부사항을 협의중이고, 이미 협상이 끝난 나라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국 상무장관
"한 국가와 협상을 완료했습니다. 지금은 총리와 의회의 승인 절차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일자리를 만든다며, 협상이 오래 걸리면 그냥 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미국이 속도감 있는 협상을 내세운데다, 우리 나라의 대선 전 해결 의지까지 거론하자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선거 이전에 협상 타결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저희가 서두를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7월 패키지' 마련에 공감대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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