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며칠 전 진수한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무기체계를 처음으로 시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제(28일)부터 이틀간 다양한 순항미사일과 포사격이 진행됐는데, 이번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해군의 핵무장화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함미에 있는 수직발사대가 미사일 발사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북한의 기존 순항미사일 '화살'과 비슷한 모양의 붉은 미사일이 하늘로 솟구쳐 오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신형 구축함에서 처음으로 무기시험을 진행했다며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딸 주애와 함께 다양한 무기체계 시험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통합운용을 빠르게 준비하라"고 지시하며 해군의 핵 공격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해군의 핵무장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책임적인 선택을 할 때가 되었다고 하시면서…"
김 위원장은 같은 날 남포조선소도 들러 함선 관련 과학자, 기술자들과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북한이 지난 26일 공개한 최현호는 북한판 '이지스 구축함'으로 불리며 북한이 자체건조한 함정 중에서는 규모도 가장 큽니다.
레이더나 방공무기들이 러시아의 것과 겉모양이 비슷해 일부 기술 이전이 됐을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최현호가 함정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갖췄는지 의문도 제기됩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건조기간이 너무 짧았고,
진수식 이후 예인선으로 최현호를 드라이독에 다시 끌고가는 모습이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며, 자체 추진 동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북한 사회 특성상 실제 건조기간은 짧을 수 있고, 오히려 진수식 사흘 만에 무기체계 시험을 진행한 게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전문가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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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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