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JTBC 〈사건반장〉은 아들이 비행청소년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개입했다가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50대 남성의 제보를 보도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5일, 경기도 광주의 한 피시방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제보자 아들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중학생들과 자퇴생 무리로부터 "10시까지 안 나오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성 연락을 받고 친구들과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들 중 한 친구가 강제로 싸움에 끌려 들어가 다치는 일이 벌어졌고, 아들은 급히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곧바로 아들이 있는 장소로 향했습니다. 현장에는 30~40명가량의 학생 무리가 있었고, 이들은 제보자와 그의 아내를 둘러쌌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무리 중 리더로 보이는 학생이 "아저씨 뭐예요?"라고 따지자 허리띠를 붙잡으며 제지했고, 아내에게 경찰 신고를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학생은 "왜 제 중요 부위를 만지냐, 성추행하시는 거냐?"라고 맞섰고, 웃으며 "아저씨 허리띠 풀어야지 절 성추행하죠"라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주변 학생들 역시 "아저씨 이제 끝났네, 성추행으로 감옥 가겠네"라고 조롱했다는데요.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는 허리띠를 잡힌 학생이 담배를 피우며 "아저씨가 XX를 만졌는데 어떻게 까부냐"고 항의했고, 이에 제보자는 "그래, XX 만졌다.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검·판사님이 있다"고 대응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잠시 후 경찰이 도착하자 학생들은 현장에서 도망치거나 경찰에게 훈계를 듣고 귀가 조치됐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제보자는 허리띠를 잡았던 학생으로부터 '성추행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 그 전에 합의하자'라는 취지의 문자를 받았습니다.학생의 부모 역시 "(제보자가) 성추행을 인정하는 영상이 있다"며 "내 아들은 사람들 앞에서 신체 부위를 잡히는 창피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보자는 "어이없는 말을 하길래 '그래 만졌다'고 대응한 것뿐"이라며 "현장엔 아내도 있었고, 경찰도 우리가 부른 상황에서 그런 주장이 말이 되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에게 학생 측이 저를 고소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어린 학생이 말도 안 되는 협박을 하고, 부모도 동조하는 이 상황이 너무 슬프다. 세상이 무섭게 변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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