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로 ‘유심 대란’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죠.
이에 대해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가 국회에 출석해 역사상 최악의 해킹인 것을 인정한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여파, 꽤나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유영상 대표.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이라는 점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유영상 / SKT 대표이사>“(도저히 털릴 수 없는 게 털렸기 때문에 그런 거죠?) 예.”
이에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 안 해도 책임지겠다”, “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를 검토하겠다”며 뒤늦게 고객 달래기에 나섰지만, 당장 고객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건 빠른 유심 교체.
이를 위해 다음 달과 6월에 각각 500만 개 등 모두 1천만 개가 넘는 유심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모든 가입자가 유심을 교체하기에 한참이나 부족한 물량입니다.
유심 교체의 어려움과 더불어 또다시 해킹을 당할 수도 있는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다른 통신사로 갈아타겠다는 이용자도 적지 않습니다.
유심 교체를 시작한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SKT 가입자 7만여 명이 통신사를 바꿨습니다.
이런 가운데 30일 하루에만 SKT를 상대로 하는 위자료 지급과 손해배상 등 각종 소송이 청구되며 가입자들의 불만은 법적 영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6만여 명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선 약 2만 명의 회원이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찰도 전담팀을 꾸려 이번 사태의 경위와 배후를 파악하기 위한 정식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국회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부르면서, 이번 사태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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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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